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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가 몇인지 생각한다.
나는 100년 전에 이 땅에 없었고 100년 후에 나는 이 땅에 없을 것이다, 라는 생각을 가끔 했는데, 이제 굳이 '100년'을 들먹일 것도 없다. '50년'만 넣어도 말이 되는 나이가 되어 있다. 내가 극히 운이 좋은 케이스에 속한다 하더라도, 50년 후에 나는 이 땅에 없을 것이다. 50년 전에 이 땅에 없었던 것처럼.


대한민국의 2012년 통계청 자료에 따를 때, 남성의 '평균 수명'은 78세가 조금 안 되고 여성은 85세가 조금 안 된다.
2012년의 같은 자료에 따를 때, 내 나이 남성의 '기대 여명'은 34.5년이고 여성은 37.8년이다.
같은 기관이 2007년 기준으로 내놓은 통계에, 대한민국 인구의 '건강 수명'은 남녀 구분 없이 71세로 나와 있다.
나에게 남은 '기대 여명'은 30년 이쪽저쪽일 것으로 예상한다. 나에게 남은 '건강 수명'은 그보다 5-6년 짧을 것으로 상상한다. 내가 대한민국 인구의 평균적 건강을 유지한다면.


대학에 입학하던 때를 생각한다. 그때로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 만큼 살면 나는 이 땅에 없을 가능성이 크다. 대학에 입학하던 때로부터 지금까지 삶을 살고 시간이 흘렀다. 그 시간 만큼을 한번 더 살게 되면 나는 이 땅에서 숨쉬고 있지 않을 확률이 높다. 대학 입학하던 때로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이 그다지 길지 않았던 것처럼, 지금부터 앞으로의 시간도 그리 길지 않을 것이다. 나보다 삶을 먼저 살았던 인생 선배들의 말을 빌리자면, "나이를 먹어갈수록 나이 먹는 체감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진다."


그래서 생각한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은 그렇게 살았다 치고,
앞으로 남아 있는 삶을 어떻게 살지? 뭐하며 살지? 무엇을 하고 살아야 이 땅을 떠날 때 후회가 없거나 적을 수 있지? ...
라는 생각이 꼬리를 문다. 태어난 후부터 지금까지라는 시간을 들먹일 것도 없이, 그저 대학 입학하던 때로부터 지금까지라는 시간만 생각해도, 앞으로 이 땅에서 살 시간이 그저 그 시간 밖에 안 되는데... 어떻게 살아야 하지? 뭐하며 살아야 하지? 막연하고 추상적인 의문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피부에 와닿는 질문 앞에 생각이 깊어진다.
 
일상, 시사, 앞으로 남은 삶, 어떻게 살지? 뭐하며 살지?, 어떻게 살아야 하지? 뭐하며 살아야 하지?, 어떻게 살 것인가? 뭐하며 살 것인가?, 평균 수명, 기대 여명, 건강수명. 통계청 자료, 대학 입학 하던 때, 앞으로 남은 시간, 남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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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619 목 18:00 ... 18:5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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