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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

귀가 중에 나는 1호선 전철로 환승한다. 전철은 보통 10분 거리 이내에 있다. 내 생활이 규칙적인 것 이상으로 전철은 규칙적으로 움직인다. 내 삶이 규칙성에서 잠시 벗어나는 일탈은 큰 참사를 초래하지 않지만 전철이 규칙성에서 잠시라도 벗어나는 이탈은 대형 참사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연착

그런 전철이 지난 주부터 제 시간에 오지 않는다. 귀가 길 환승역에서 내가 탈 1호선 전철은 30분 이상 멀리 있다. 역사 내 플랫폼에 매달려서 전철 도착시각을 알려주던 전광판에는 "철도 노조의 파업으로 시민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문구가 주기적으로 반복된다.


철도 노조 파업중

'아. 철도 노조가 파업중이었지.' 전철이 20분 이상 멀리 떨어져 있을 때 나는 역사에서 나와 버스승강장으로 향한다. 집 근처를 지나가는 버스가 환승역 버스정거장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스마트폰 앱으로 확인한다. 평소에 버스는 전철보다 15분 이상 더디 나를 집에 데려다 주지만, 전철이 멀리 떨어져 있는 날은 버스가 전철을 이용했을 때 보다 조금 일찍 나를 집 앞 정거장에 내려놓는다.


수서발 KTX 민영화 저지!

철도 노동조합이 파업 중이다. 수서발 KTX 민영화를 저지하기 위해 지난 9일 철도노조는
파업에 돌입했다. 


나는 철도 노조의 파업을 지지한다!

'시민의 불편'을 노래하는 것은 방송과 언론의 파업 보도 기사에 으레 등장하는 레퍼토리다. 나도 불편하다. 하지만 그런 불편 쯤은 감내한다. 원래 파업은 누군가에게 불편한 것이다. 파업의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은 즐거운 마음으로 그런 불편을 감수한다. 파업에 반대하는 방송과 언론은 '시민의 불편'을 주야장천 울궈 먹는다.


직위해제?

코레일 사측은 철도 노조의 파업에 동참한 노조원을 15일 현재까지 8000명 가까이 직위해제했다. 정당한 목적으로 정당한 절차를 거쳐 파업을 해도 저들은 파업 참가자를 직위해제한다. 저들은 도대체 몇 세기에 살고 있는 것인가. '감히 파업을 해? 짤라버려!'를 일삼는 전근대적인 기업주와 무엇이 다른가.


불법?

정부는 철도 노조 파업에 대해서 '불법'을 노래한다. 정부한테 언제 '합법' 파업이 있기는 했던가. 파업만 하면 정부는 '불법'이라고 목청을 돋운다. 방송과 언론은 그것을 받아서 '불법 파업'이라고 대서특필한다. 이들은 노동조합의 파업이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권리의 행사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일까.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일까.


나는 철도 민영화에 반대한다!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는 철도 노조의 파업을 나는 지지한다. 나 역시 철도 민영화에 반대한다! 저들이 겉으로 떠드는 '자회사' 어쩌고 하는 말은 '철도 민영화'로 가는 수순의 시작이고 전초이다. 그래서, '수서발 KTX 민영화'에 나는 반대한다! 철도 노조와 그들의 파업에 대해 온라인에 올라오는 온갖 흑색 비방 따위 솔직히 가소롭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그럴수록 더더욱 나는 철도 노조의 파업을 격하게 지지한다.


나는 안녕하지 못하다!

안녕들 하십니까? 라는 말이 깨어 있는 사람들한테 바람을 타고 있다. 나 역시 안녕하지 못하다. 전철이 제 시간에 오지 않아서 안녕하지 못한 것이 아니다! 철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만큼 정부가 '철도 민영화'를 밀어부치고 있어서 안녕하지 못하고, 철도 노조원들을 하루 아침에 수 천 명씩 직위해제하는 것에 안녕하지 못하고, 파업만 했다 하면 '불법 파업'을 읊어대는 정부에 안녕하지 못하고, 그것을 받아 앵무새처럼 연일 대서특필해대는 방송과 언론에 나는 안녕하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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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215 일 15:00 ... 15:5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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