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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에 햇빛을 걸다. 2013년 11월 1일 금.


해를 품은 억새? 산책하는 길 옆에 억새가 군락을 이룬 곳이 적잖이 보입니다. 햇빛을 받지 못할 때 억새는 무색의 배경으로 스쳐지나가지만 햇빛을 잘 걸치면 억새는 도드라져 시선을 끕니다. 같은 억새여도 보는 각도에 따라 사진처럼 도드라져 보이기도 하고 죽어보이기도 합니다. 시선을 끄는 억새가 있으면, 가면서 보고 지나면서 보고 고개를 돌려서 봅니다. 빛이 억새에 어떻게 걸치느냐에 따라 다른 모습입니다. 

이 산책로를 걸을 때 억새가 지천인 모습을 보면서 가을은 억새의 계절이라 불러 한 치 모자람이 없음을 깨닫습니다. 억새축제라는 이름으로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지역도 꽤 있습니다. 보고자 한다면 억새는 주변에서 흔히 발견되는 편이어서 굳이 어떤 곳에 억새를 보러 가야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상술'이란 단어가 스칩니다.

사진은 스마트폰 내장 카메라로 찍었습니다(LG 옵티머스 LTE2). 뭔가 느낌이 딱 올 때 카메라가 없군요. 그래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촬영을 위해 이런저런 세팅을 할 수는 없지만 찍을 수 있는 게 어디야! 합니다. 최근으로 올수록 스마트폰 내장 카메라로 찍는 사진의 퀄리티가 점차 좋아지고 있기도 하고요. 





억새에 가을이 깊어간다. 2013년 11월 15일 금.


'바람에 나부끼는 억새'라고 하면 거짓말입니다. 사진 속의 억새들은 바람이 없을 때에도 이 모습이니까요. ^^ 바람이 불어 저 정도로 나부낀다면 그 옆의 앙상한 식물들도 함께 휘어야 말이 되지요. ^^ 사진 찍고 나서 '이거 얼핏 보면 나부끼는 억새쯤 되겠는 걸?' 혼자 생각했습니다.

첫번째 사진의 억새들과 비교할 때 가을이 더 깊어감을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사진의 억새들 간에 지역적 차이가 조금은 있기도 하지만 것을 압도할 만한 시간적 차이가 있습니다. 꼭 두 주의 시차가 있군요. 두 주가 더 지난 시점에 억새들은 온전히 발가벗은 몸이 되지 않을까 짐작합니다. 그만큼 우리는 겨울에 가까와지겠죠.

이 사진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었습니다. 이날은 카메라도 다 귀찮은 그런 날이었습니다. 가끔 빈 손 빈 몸으로 걷고 싶은 그런 때가 있죠. 저만 그런 건 아닐 거라 믿습니다. 속으로 생각하는 거죠. '스마트폰 카메라가 있잖아.' 만족스럽진 않아도 잘만 하면 타협 가능한 사진을 선사해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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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120 수 19:00 ... 20:0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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