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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 그녀와 별도의 산책을 합니다. 출퇴근할 때 집과 전철역 사이 1km 남짓 거리를 일부러 걷지만 그 외에 걷기 위해 따로 시간을 냅니다. 보통은 종합운동장 조깅트랙을 돌지만, 때로는 좀 멀게 동네를 한 바퀴 돕니다. 대략 3~4km 되게 코스를 만들어 걷습니다. 지난 3월 1일(삼일절 공휴일)에는 좀 특별한 산책을 했습니다. 오전 근무를 마치고 집에 와서 (휴무라 쉬고 있던) 그녀와 저희 동네 개천가 산책로로 향했습니다. 얼마전에 (소풍로라 불리는) 산책로 공사가 거의 끝나서 그 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 2012 0301 산책))
  산책로까지 1.3km
  산책로구간 2.2km
  처가까지    0.5km
  산책로복귀 0.7km  * 다른 경로 택함.
  산책로구간 2.4km
  집으로복귀 1.8km  * 다른 경로 택함.
  -----> 총 8.9km

평소 하루에 별도로 걷는 거리는 대략 3km 정도인데 그에 비하면 3배 정도를 걸은 셈입니다. 백담계곡 편도 거리가 7km 남짓임을 떠올렸습니다. 더 걸었다고 다음날 다리가 좀 땡겼습니다. 알이 배긴 것은 아니고 그저 조금 땡긴다 싶은 정도였습니다. 그녀나 저나 비슷했습니다. 산책에서 돌아오는 길에 가끔 이렇게 더 걷자고 둘이 의기투합했습니다.

산책을 나설 때 잠시 망설이다가 카메라를 메고 나선 것은 잘한 일이었습니다(그녀의 캐논 600D에 17-85mm 캐논 렌즈 마운트). 조금 벌쭘하지만, 이 뻘쭘함은 얼른 익숙해져서 무뎌져야 할 뻘쭘함이며, 그렇게 뻘쭘함을 택하지 않고서는 사진을 담을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그 결과물의 일부입니다. :) 앞으로 더러 이날처럼 긴 산책을 할 때, (이날도 그랬고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반드시 카메라를 메고 나가려구요. 다음번에 걸으러 갈 때는 캐논 망원렌즈 형아백통을 마운트하여 나갈까 합니다. 망원렌즈가 아니어서 아쉬운 순간이 더러 있었습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솜 같은 하늘.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산책의 출발점. 이 부근에서 꼭 하늘을 보게 됩니다. 출근길 전철역 갈 때에도 이리로 가고 그때도 하늘을 봅니다. 







하늘은 여전히 솜. 살고 있는 단지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또 다른 아파트 단지. 옥상의 구조물에 언제나 눈이 갑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 본의 아니게 '삽질왕국'의 대명사처럼 되어버린 건설 중장비 굴삭기. 포크레인. 동네 하천과 실개천에도 '삽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개울 양편의 산책로를 이어주는 징검다리. 유심히 보니 이런 징검다리가 심심치 않게 눈에 띕니다. 모든 징검다리의 컨셉이 똑같지는 않군요.







뒤집힌 사진, 이 아니고 물에 비친 모습. 갈대와 전봇대와 전선과 하늘. 개울물에 비친 모습은 개울물의 물살만큼 이지러집니다.








겨울의 개천가. 녹색은 없고 갈색과 황토색 뿐입니다. 위의 사진에 뒤로 보이는 것은 의류-신발 아웃렛, 아래 사진에 뒤로 보이는 것은 1호선 국철 철로와 역사.







짐작컨대, 개천의 필터? 눈비가 별로 없었던 겨울은 갈수기였습니다. 매끈한 바닥에서는 필터링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원래 자연의 형태는 자연물과 지형을 통해 필터링이 저절로 이뤄지는데, 자연의 개천을 '개발'한 것이다 보니 이렇게라도 바닥을 만들어야 필터링이 일어나는 것이겠죠.








개천은 아직 공사중? 산책로와 자전거길은 거의 다(99%?) 공사가 끝났습니다. 그래서 저와 그녀는 처가까지 이 길로 걸어갈 수 있습니다. 반면, 개천은 아직 공사중이거나 공사가 덜 끝난 느낌입니다. 아. 산책로와 자전거길도 이쪽만 거의 다 공사가 끝났을 뿐 건너편 길은 아직 많은 공사가 진행되어야 전체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완성됩니다.







원형 패턴. 폐타이어는 아니고 시멘트로 만든 듯. 처가 들어가는 길로 꺾어지는 교각 아래의 모습입니다.그저 조형미를 위한 것인지, 나름의 개천 바닥 필터링을 위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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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현대식이라 불렸을 다리, 그리고 뒤로 보이는 조금 더 현대식인 다리. 처가 들어가는 길에서 늘 보는 다리와 개울입니다. 이 개울이 아까 그 산책로 옆의 개천으로 흘러듭니다. 산책로를 주욱 걷다가 이 실개천 쪽으로 꺾어 처가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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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302 금 04:40 ... 04:45  사진로드
2012 0304 일 21:10 ... 22:2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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