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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든, 설거지든, 청소든, 요리든, 집안일은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이다.
내가 하지 않으면 사랑하는 가족 누군가가 하게 되어 있다.
도와주는 '분담'이 아닌 내 일 찾는 '분업'의 정신이 요구된다.


 
주부?

먼저, 남자도 '주부'일 수 있습니다. 아내 부(婦)를 쓰는 '주부'가 전통적인 의미의 주부라면 지아비 부(夫)를 쓰는 '주부'는 (맞벌이가 필수처럼 되어버린)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요구되는 개념입니다. 가정에는 여자 주부와 더불어 남자 주부도 필요합니다. 남자도 '주부'이고자 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내가 하지 않으면 누군가 다른 사람이 하게 되어 있는 집안일입니다. 나 말고 집안일 할 사람은 누구일까요? 별로 어렵지 않게 답을 찾을 수 있는 물음입니다. 제가 '주부'이기를 자처하는 이유입니다.



주부 9단의 관문?

스스로 '주부'이고 싶고 이왕이면 '주부 9단'이고 싶습니다. '이것만 잘 하면 주부 9단이 될 수도 있을 텐데'하는 세 가지 관문 같은 게 있습니다. 맘처럼 안 될 때가 있습니다. ㅜ.ㅜ

하나) 설거지! 먹은 후에 하는가, 먹기 전에 하는가.

두울) 빨래, 옷! 빨래 건조대에서 걷어 입는가, 서랍에서 꺼내 입는가.

세엣) 쓰레기통! 늘 비어 있는가, 항상 꽉 차 있는가.


이 셋 때문에 제가 가끔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물론 다른 누구도 아니고 제가 제대로 하지 않아서죠. 셋을 잘 하고 싶은데 잘 안 될 때가 많습니다. 주부 9단으로 가는 길은 멀었지 말입니다. 먹은 후에 바로 설거지를 해서 개수대가 비어 있게 하고 싶고, 빨래 널고 하루 이틀 지나 바로 서랍에 수납하여 빨래 건조대를 접어 놓고 싶고, 휴지통을 자주 비워서 휴지통에 휴지 넣기가 어렵지 않게 하고 싶은데(!), 그런데, 그게 맘처럼 안 됩니다.

어쩌면 셋을 관통하는 공통 분모는 '지금 할래? 나중에 할래?'일 수도 있겠습니다. 주부 9단이 되는 길은 '지금 할래!'라고 봅니다. 어차피 할 일을 나중으로 미루지 않고 지금 하는 것! 이게 잘 이루어질 때 주부 9단이 되고, 집은 더 깨끗해지고 더 넓어 보이고 더 상쾌해집니다. 역으로, 이걸 나중으로 미룰 때 집안은 구질구질해지고 좁아 보이고 보는 것만으로 스트레스가 됩니다.



분담? 분업!

집안일은 여자가 하는 일이라는 고정관념이 저에겐 없습니다. 좋은 거 아니니까 다들 없으시겠죠. 집안일을 '분담'한다든가, 여자가 할 일을 '도와주는' 거라든가 하는 생각도 저에겐 없는데요. 집안일(의 특정 항목)은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굳이 간단히 표현하자면 '분담'이 아닌 '분업'을 하고 있습니다.

'분담'은 '나도 좀 할게'이고
'분업'은 '이건 내 일이야'입니다. 

저보다 그녀가 요리를 다양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잘(!) 하므로 요리는 그녀의 몫입니다. 청소, 빨래, 설거지는 힘을 필요로 하는 일이므로 저의 일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설거지는 공동의 영역에 걸쳐 있다고 볼 수도 있긴 하군요. 주로 제가 하지만 그녀가 할 때도 적지 않으니까요. 

분업 속에서 분담이 가끔 발생합니다. 그녀가 피로해 보일 때 제가 요리의 영역을 침범해 들어가는 일도 없진 않고(기껏해야 라면을 끓이는 것이지만), 제가 좀 바쁜 시즌을 보낼 때 가끔 그녀가 청소기를 돌리는 일도 있으니까요(일년에 한두 번 정도는요). 분담이라면 이런 게 분담이겠죠. 분업이 이뤄지지 않은 바탕 위에서 분담은 제게 좀 그렇습니다.
일상, 시사, 주부, 집안일, 빨래, 설거지, 청소, 요리, 음식 만들기, 분담, 가사 분담, 분업, 쓰레기통, 휴지통, 개수대, 건조대, 빨래 건조대, 가사, 가사일, 전통적인 주부, 현대적인 주부, 主夫, 主婦, 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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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115 일 21:05 ... 21:15  서두&말미 작성
2012 0119 목 16:00 ... 16:30  비프리박


p.s.
쓰기 쉽지 않은 글이었습니다. 일상에서 잘하지 못하고 있는 일을 드러내는 게 겸연쩍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쓰고 싶은 관련 사항이 너무 많아서 갈래를 잡기 쉽지 않았습니다. 일요일에 거의 다 쓴 글을 월요일에 가감을 하고 다듬었고 목요일에 지금의 구성과 배열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생각을 글로 적는 게 때로는 쉽지 않습니다. 흐으.
 일상, 시사, 주부, 집안일, 빨래, 설거지, 청소, 요리, 음식 만들기, 분담, 가사 분담, 분업, 쓰레기통, 휴지통, 개수대, 건조대, 빨래 건조대, 가사, 가사일, 전통적인 주부, 현대적인 주부, 主夫, 主婦, 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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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19 18:31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2.01.19 19:4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비슷하시네요. 짐작은 하지만(했지만), 이렇게 확인하면 반갑죠.
      블로그에서 자주 뵙는 지인분들은 대개 코드가 비슷한 것 같아요. ㅇㄹㅋ님 포함.
      비슷해서(비슷해야) 오래 만나는 것 같습니다.

      아마 결혼 아직 안 하신 남자 사람님들도 결혼 후에 비슷한 모습을 보여줄 테죠.
      맞벌이가 필수처럼 되어 있는 사회경제 구조이기도 하구요.
      퇴근하면 함께 일을 해야죠. 힘든 건 같으니까요.
      내가 좀 더 한다는 생각이 필요하다고 봐요.
      결과적으로 가정의 평화와 사랑이 따라오지요. :)

      내가 하기 싫으면 함께 사는 사람도 그 일을 하기 싫어한다는 건
      역지사지의 기본이지요. 내 생각만 하지 않을 필요가 있다는.

      저는 아마 요리를 맘 먹고 시작하면 잘 할 자신이 있는데
      그럴 기회가 없어서, 그리고 그녀가 요리를 잘 하니까,
      못 하고, 안 하고, 있습니다.

      파워 오브 러브. 맞습니다.
      우리의 일상을 꾸려가는 가장 큰 힘이지요.
      딱 제가 하려는 말인데 적어주시네요.
      본문에 그 말 적으면 손발 오그라든다는 분들 계실까봐
      그리고 염장성이라는 말 나올까봐, 피했더니 이렇게 딱! 적어주시고. 감사합니다.

      글쓰기는 술술 써질 때도 있지만
      때로는 써질 듯 써질 듯 하면서
      가닥이 안 잡힐 때가 (만족스럽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계속 묵히고 다듬고 그러게 되지요.
      이번 글이 그랬구요. 시간이 좀 지나면 가닥이 잡혀서 다행이라는.

  2. BlogIcon DAOL 2012.01.19 19:1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ㅎㅎㅎ
    주부 9단이시라능;;ㅋㅋ

    저는 전업주부이다 보니 남푠님의 도움은 거의 받질 못하는 형편이라지욘;;
    커피도 마시는 물도 백퍼 풀써비스^^

    아주 가끔 야채를 다듬을 때에는 도움을 요청하기도 합니당..ㅎ

    건조대를 보아하니 빨래를 깔끔하게 잘 널으셨다연;;ㅋ
    허나, 더 욕심을 부리자면 탈수를 좀 덜하셔서 탈탈 털어 널으시면 구김살이 없이
    깔끔하다지욘;;ㅋㅋ
    다림질이 점점 하기 싫어져서 최대한 구김없이 건조시키려 합니당..ㅎ

    • BlogIcon 비프리박 2012.01.19 20:4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제가 주부 9단이겠습니까.
      저야 주부 9단이 되고 싶을 뿐, 현실은 못 따라주고
      다올님이 진정 주부 9단이시겠지요.

      흐음. 전업주부시라서 집안일을 전담하시는군요.
      그래도 일시적으로 다올님이 못 하실 때에는
      남편분이 잘 하시죠?

      빨래는 더디 마르는 게 싫어서 5~6분 정도로 탈수를 하는데요.
      수건이나 속옷이나 양말의 경우 그렇고요.
      겉옷은 조금 덜 짜얍죠. 맞습니다. 역시. :)

  3. 2012.01.19 19:52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2.01.19 20:4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멋진 시도를 하셨네요
      부인 퇴근하시면 좋아하실듯

      맞습니다 나중에 후회없게 살아야죠
      모든걸 쏟았다 다 바쳤다 그런 생각 들게 말이죠
      그런 맥락 속에 집안일도 놓여 있는 거구요
      하기 싫은 일 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즐겁게 하는 ^^

      실시간 답글 놀이 완전 좋아합니다
      다만 자주 그게 걸리지 않는다는 ㅋ

  4. BlogIcon 맑은물한동이 2012.01.19 21:5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전업 주부인 저도 못하고 있는 주부9단에 도전하시는 군요~ ㅋㅋㅋ
    주부 9단이 갖춰야하는 요건을 누구보다 잘 알고 나름 욜씸히 실천하고 계시는것 같은데요...
    아마도 조만간 주부 9단~ 충분이 되실듯... ㅋ
    "분담"이 아닌 "분업"이라는 말 공감합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2.01.20 00:0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요것만 잘하면 참 좋겠는데, 싶은 것이 있더라구요.
      그거 때문에 주부로서^^ 스트레스도 받고요. ㅋ
      말씀처럼 주부 9단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바지런해야. ^^;
      흠흠. 분담은 뭔가 기준에 못 미칠 뿐 아니라 뭔가 베푼다는 느낌이 들어서 별로 안 내켜요.
      분담이 아닌 분업이라야 제대로 되는 것이겠다는 그런 생각을 해요. 핫.

  5.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2.01.20 09:3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분담이 아닌 분업! 그리고 분업속에서의 분담!
    우와~~ 생각 많이 해보셨나봅니다.
    박수보내요. ^^

    • BlogIcon 비프리박 2012.01.20 10:1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공감과 격려 감사해요.
      그저 도와준다는 정도로는 집안일의 대부분을 나 아닌 누군가가 하게 되어 있죠.
      내 일을 정하고 그 일은 내가 한다는 분업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봐요.
      안 쪽팔릴려면 내 일이 적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도. 큭.

  6. BlogIcon 특파원 2012.01.20 12:1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분담은 해야지요..당연히
    이유는? 마누라 옆에서 오래 붙어 살려면...ㅋㅋㅋ

    요즘은 그것도 정보라고 여자들끼리 누구네 남편은 어떻더라? 하는 수다들이
    순진한 아내들을 눈뜨게 하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아내를 사랑한다면 솔선수범해서 가사 분담을 해야 하는것이
    맞다고 봅니다. 남자도 힘든 일이잖습니까? 여자는 더 힘들지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2.01.20 16:0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분담보다 한 단계 강도를 높여서 분업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혹시 형수님이 전업주부시던가요? 그렇담 분담 정도로도 갠츈합니다.

      맞습니다. 옆에서 오래 붙어 살려면 (굽실)
      내가 일을 많이 해야 합니다. ㅋㅋ
      그게 사랑의 힘이기도 하구요.

  7. BlogIcon 해우기 2012.01.20 13:3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죄송합니다....
    저는 전혀 아무일도 도와주지 않는 사람이라서...
    그 심한 핍박에도..굳건히...제 길을 가고 있어요...ㅠㅠ

    • BlogIcon 비프리박 2012.01.20 16:1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울 해우기님의 답글에서
      또 한 조각 해우기님의 이미지를 끼워 맞추고 있습니다. 핫.
      부인이 전업주부라면 '아무일도 도와주지 않아 미안한' 정도도 괜찮지 말입니다.
      도와주지 않으면서 미안하지도 않은 사람들도 적지 않으니까요. 21세기에. 흐으.

    • BlogIcon 해우기 2012.01.20 16:1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전업주부가 아니라서....ㅠㅠ

      도와주지 않으면서...
      미안해하지도 않는 인간...

      바로 접니다..... ㅠㅠ

    • BlogIcon 비프리박 2012.01.20 16:1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아. 전업주부가 아니셨군요. 맞벌이셨군요.

      이런! 해우기님을 이쪽 길로 건너오게 해야할 텐데.

      덧)
      이 답글은 특히, 해우기님 특유의 자학 답글로 분류해 드립니다. ^^;

      덧덧)
      오늘 쉬시나요? 오늘부터?

    • BlogIcon 해우기 2012.01.20 16:2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ㅎㅎ 사무실에서 죽어라 눈치우고..있었어요..오늘은

      내일에야....같은 지역에 있는 부모님댁에 갈것 같아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2.01.20 17:0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사무실도 태백 쪽에 있으신 거죠?
      그쪽은 눈이 많이 왔나요?
      여기는 올똥말똥 해요. 어제도 오늘도.

      아. 내일 부모님 댁에 가시는군요.
      저는 모레 부모님이 오실 예정.

  8. BlogIcon 소인배닷컴 2012.01.20 16:4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전 다행히 1번은 제대로 되네요. ㅋㅋㅋ

  9. BlogIcon 루사 2012.01.22 01:37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오빠 같은 마인드를 가진 사람과 결혼해야 하는데 말이지요. 왜 내주변엔 오빠 같은 마인드의 남자가 없냐는 겁니다 ㅎㅎㅎ

    저 어릴땐(?) 주로 나중에 하지 뭐. 그랬는데 한살한살 나이 먹구보니 그냥 후딱 해치우고 말지 뭐. 마인드로 바뀌더라구요. 그점이 가장 감사해요 ㅋㅋ

    그나저나 언니가 새삼 부러운데요?ㅋㅋㅋ

    • BlogIcon 비프리박 2012.01.24 18:3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나중에 하지, 하는 생각이 나도 가끔 엄습해.
      나중에 설거지할 때, 쌓여있는 그릇과 식기들 앞에서
      스트레스가 폭증하지. ㅠ.ㅠ
      그래서 또 '절대 미루지 말자' 그러지만 그게 또 잘 안 되는. ㅋㅎ

      언니가 부럽다구? 격한 칭찬으로 들을게.
      근데 언니는 당연한 일상으로 받아들인다. 핫.

  10. BlogIcon Laches 2012.01.22 19:2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도와주기가 아닌 내일찾기, 옳은 말씀이십니다.
    아직까지 어머니를 도와드리기는 하지만 제가 찾아하는 일은 많지 않은듯해서 부끄럽네요.
    주부9단이 될일은 아직 없지만 예쁜딸 9단이 되기위해서라도 좀 능동적으로 움직여야겠습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2.01.24 18:4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도와주는 것이, 아예 안 도와주는 것에 비해서는 훨씬 나은 것은 분명하지만
      내 할 일을 정해 놓고 그 일을 나의 일로 여기고 늘 그 일을 착착 완수하는 것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지요.

      결혼 전에 어머니가 하는 일에 대해서 아들이나 딸이 분업 어택(?) 들어가기 어렵죠.
      곱게 키우는 자녀의 경우 특히 그렇구요. 저는 곱게 크지 않았단. ㅠ.ㅠ
      어쩌면 라키님은 어머님께 고운 딸이 아니실까 추정해 봅니다. ^^

  11. BlogIcon mingsss 2012.01.23 02:0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와우- 멋쟁이 비프리박님 ㅋㅋ
    저도 요새 면조와 벌써부터(?) 분업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어요.
    이야기하다보면 정말 둘이 많이 다르구나... 느껴요.
    게다가 둘 다 자취경험이 있다보니 각자 확립했던 스타일도 있고...ㅎㅎ
    예를들어 전 평소에 어지르다가 1-2주에 한번씩 제대로 싹 닦고쓸고정리하는 편이라면
    면조는 평소에 쓰던 물건 제자리에 놓고 청소도 쓱쓱 하는 편이지만 보이는 데만 하는 편이죠.
    먼저 결혼생활을 시작한 지인들에게 들어보면 이런걸로 엄청 싸운다던데 ㅋㅋ
    우리도 합리적으로 분업을 한다면 그닥 싸울 일은 없을거라 생각되네요-
    하지만 어릴 때부터 남동생을 잘 이용하고 부려먹어왔던(?) 제 습성 때문에
    제 동생은 면조를 아주 불쌍해 하고 있어요. ㅋㅋㅋ

    • BlogIcon 비프리박 2012.01.24 21:2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집안일에 관해서도 미리부터 교통정리가 필요해.
      교통정리를 해도 나중에 엉망이 되는데
      교통정리조차 없이 시작한다면 그건 뭐 심각한 수준으로 치달을 테니까.
      밍스는 잘 하고 있는 거라고 봄. ^^

      가능하다면 일을 잘 나누어서 니 일 내 일 정해 놓는 게 좋겠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무도 하지 않는다는. ㅠ.ㅠ

      패턴이 다를 수 있어.
      몰아서 하거나 평소에 하거나.
      근데 몰아서 하는 게 좋은 사람은 본인에겐 하등 문제가 없는데
      그걸 같이 겪는 사람이 평소에 정리하고 청소하는 패턴이라면 그 사람에겐 스트레스가 돼.
      그리고 늘 그 사람이 정리하고 청소할 가능성이 커.
      별로 좋지 않은 상황이지.
      가능하다면 주기를 비슷하게 맞추는 게 좋을 거야.
      밍스는 별 문제가 없지만 면조군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으니.
      물론, 밍스야 잘 할 테지만.

  12. 2012.01.24 06:30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3. kolh 2012.01.24 11:35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언제나 느끼지만, 두 분은 정말 연분이세요~ㅎ
    모든, 한국 남자들이 효*샘같은 생각을 하는 건 아니니까요..
    제가 본 우리나라 남자들이 썩 같이 사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그닥 훌륭하지(?) 않아서랍니다..ㅋ

    겨울 빨래의 건조 부분은, 참으로 답이 없어요..
    햇볕 소독과 건조 대각선 부분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지요..
    저는, 좀 시간이 걸려도 햇볕 소독에 좀 더 초점을 맞추는 편입니다..
    방 안에서 이루어 지는 건조는 썩 만족스럽지 않거든요..
    그래서 왠만하면 밖에서, 충분히 바깥 공기를 쪼여서 버석거릴 때까지 말리는데요..
    이 때 느껴지는 빨래의 촉감이 좋고 겨울 공기 냄새가 참 상쾌해서 유쾌한 느낌까지 들곤 합니다..
    이게 빨래를 하는 즐거움이지요..

    설거지는...
    기분에 따라 다릅니다..
    대개, 음식을 만들면서 사용한 그릇을 치우는 때가 많습니다.. 여기서 설거지의 50%를 하지요..
    그리고, 먹고 비워져 나오는 그릇은 이 '기분'에 맞춰집니다..
    기분이, 컨디션이 좋으면 바로 하구요..
    음식하면서 힘들었으면, TV나 인터넷 기사글 검색, 음악을 듣다가 좀 기운이 충전되면 하는 편입니다..
    일반적인 상황에는 일반적인 모듈로,
    그 때 그 때 달라요~ㅎㅎ
    음식을 할 때마다 느끼는 건, 음식을 하는 것은 좋은데, '설거지는 싫다'가 좀 더 제 현실에 가까운 편입니다.
    이상하게도 저는 설거지는 아주 귀찮더라구요.. 거실과 부엌이 공존하는 집에서 음식을 해서 널부러진 거실을 보기 싫어 어쩔 수 없이 치우는 제 상황이라...

    거론하신 것 중에 마지막, 쓰레기통 비우기.. 제가 제일 못하는 것입니다..
    못하는 것도 그렇지만, 더 현실적인 이유는, 하기 싫기 때문이지요..
    이상하게 청소나 빨래, 설거지는 그럭저럭 하겠는데, 쓰레기통 비우기는 정말 쥐약입니다..
    왤케 하기 싫은 것인지... 이 점에는 답이 없어요..
    변명이 통하지 않은 유일한 점입니다..
    이 쓰레기통을 비우게 하려면 다른 건 없어요..
    그냥, 채우는 게 저에게는 정답입니다..ㅋㅋ

    설연휴 어찌 보내고 계십니까..
    예상과 맞아 떨어지는 아님, 그 반대인 경우이신지??
    저는 이번 설은 제 예상과 완전 벗어난 그런 경우였습니다.
    그렇게 되도 좋을 건 없더라구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2.01.24 22:1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생각이나 생활이 나랑 비슷한 남자들도 많겠지만
      남자들이 다 나랑 비슷한 건 아니겠지.
      그래도 같이 사라는 사람에 대한 배려는 필요한데 말이야.
      내가 하기 싫은 거, 가족의 누군가도 하기 싫은 일일 거거든.

      햇볕에 빨래를 말리면 참 좋은데 말이야.
      햇볕에 바짝 말라서 서걱거리는 느낌, 나도 좋아하는데
      그런 건조는 이제 (아파트가 대세처럼 되어버린 지금에는) 접하기 어려워. -.-;
      근데 빨래의 대각선은 뭐지? 대칭이 되게 말린다는 뜻?

      설거지는, 나도 기분이나 컨디션이 협조를 하면 바로 해.
      그런데 문제는 그렇지 않을 때도 많다는. ㅠ.ㅠ
      옆의 언니가 음식을 하면서 설거지를 하는 때도 있고
      아니면 음식을 하는 동안 내가 설거지를 하는 때도 있어.
      음식 해먹는 거까지는 괜찮은데 설거지는 참... 그치?

      쓰레기통에 더 이상 들어가질 않아서 비우는 상황.
      이거 참 싫은데 자주 반복 돼. -.-;
      kolh 말처럼 '비우기 위해서 채우는' 걸까.
      무슨 득도를 위해서라면 몰라도 쓰레기통은 그럼 안 되는데 말이야.

      설 연휴는 이틀 고생하고 하루 느긋하게 보내고 있어.
      예상과 맞아 떨어지는 그런 상황이라고 봐야겠지.
      근데 kolh에겐 어떤 예상이었고 현실은 어땠는지?
      좋을 건 없다니 더더욱 궁금.

    • kolh 2012.01.27 02:21 | Address | Modify/Delete

      '대각선'이라는 표현은 잘못 쓴 듯..
      햇볕 소독과 건조 두 부분을 나름 왼쪽과 오른쪽의
      양 방향을 나타내려다 보니, 이렇게 꼬인 듯 싶어요~
      별 중요한 표현이 아니였답니다..ㅋ

      저에게 설 명절은 이제,
      좋을 것 별로 없는,
      그런 명절이 되어 버렸습니다..
      결혼 전에도 친척이 많아 큰댁 가서도 일을 해야 했고, 집을 찾아 오는 손님 맞이 준비하시는 어머니를 돕느라고(물론, 어머니만큼 일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많이 도왔던, 그리고 많이 바빴던~) 설 연휴가 좋지는 않았지만, 결혼 후에는 다른 이유가 추가되어 썩 즐겁지 않네요~ 일을 많이 하지 않아도 이제는 연휴가 반갑지 않으니...

      연휴가 모두에게(!) 즐거운 그런 좋은 날이기를 바라는 마음만 생기게 되네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2.01.28 08:3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두가지라는 뜻으로 대각선이란 말을 썼던 거구낭.
      건조와 소독. 여기엔 일광이 딱인데 말이야.
      근데 공동주택 생활이 대세인 지금은 그게 참. -.-;

      결혼 전에는 바쁜 명절을 보냈던 거네?
      어쩌면 그 와중에 음식과 살림 솜씨가 늘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고단한 명절을 보냈겠는걸. 흐으.

      결혼 후에는 이런저런 다른 이유가 생겨서
      여기에 적기 좀 그런 몇몇 맥락과 상황이 생겨서
      명절이 반갑지 않은 상황이고.
      사는 게 쉽지 않아. 그치?

      근데 결혼 후에는 기일 제사 같은 거 있으면 건너 가고 그러나? 시댁에.
      신랑이 그거 땜에 올라오기도 좀 그럴 텐데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