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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시장을 가고 싶습니다. 회가 유혹하기도 하고 회덮밥이 땡기기도 합니다. 어시장 하면 저희 두 사람에게는 주문진항 어시장입니다. 생선과 오징어를 좀 구입하고 회를 좀 뜨면 주문진까지 왕복 기름값과 톨게이트비는 빠집니다(라고 위안합니다). 

지난 가을 지인들과 맛기행을 동해안으로 다녀온 후 두어 주 지난 시점에 그녀와 다시 주문진항 어시장을 향했습니다. 어시장에서 회를 떠서 '자작 회덮밥'을 해먹어 보겠다고 작정하고 나섰습니다. 어시장 안에도 식당이 있고 거기서 개인당 테이블 비용을 내면 야채가 나오지만, 어딘가 부족하거나 찜찜한 구석이 있습니다. 개인당 테이블 비용도 아끼고 더 신선하고 깔끔한 채소를 이용해서 '자작 회덮밥'을 해먹어 보고 싶었습니다.

저와 그녀는 전날 채소와 식기 그리고 아이스박스를 챙겼습니다. 식당에서 먹지 않는다는 생각에, 바라던 바를 실행한다는 생각에, ... 여러 모로 기분이 좋아 살짝 흥분되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생각했던 준비물을 모두 챙겨 다음날 아침 예정대로 떠났습니다. 준비물은 아래 사진을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덧) 이날 아침 기분 좋게 떠났는데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상에서 저희 차의 냉각수 컨트롤 어셈블리가 깨져 식겁을 했죠. 보험사에 전화하고 견인차 오고 수리완료하기까지 대략 세 시간이 소요. 다행히, 주문진항 가기 전에 걷기로 했던 백담계곡만 일정에서 들어내면 되었습니다. 물론 속은 쓰렸습니다. 걷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어쨌든, 주문진항에는 예상 도착시간에 대었구요. 이날의 메인은 예정대로 챙길 수 있었습니다. 핫. ( 관련글 - ▩ 고속도로 달리는데 차에서 연기가? 김이? 고장?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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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문진항 어시장표 자작 회덮밥. 푸짐한 회비빔밥 만들어 먹기. (20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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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1  
  
지난 밤에 슬라이스한 갖은 채소
 

             
전날, 그녀가 오이와 홍당무와 양배추와 양파와 생강을 준비하여
그녀의 완소 아이템 V-slicer로 슬라이싱 했습니다.
투명 비닐 봉투에 한 번 먹을 양이 되게 하여 
두 봉투 담았습니다. 점심과 저녁! ㅋ

흰색 보울을 챙겼습니다. 비비기 위한 그릇이죠.
마침 딱 맞는 크기의 것이 뚜껑까지 있어서 챙겨왔습니다.
보울은 1식 후에 씻고 헹궈서 이따가 저녁에 2식 할 때 또 씁니다.

 


  
2  
  
회덮밥에 초고추장이 없으면 팥 없는 호빵
 


1리터 정도 되는 플래스틱 병에 든 초고추장을 챙겨 왔습니다.
제가 깜빡할 뻔 했는데 집에서 요리를 담당하는 그녀가 챙겼다죠. 역시.

 


  
3  
  
풍미를 더해줄 양념장
 


솔직히 이거까지 챙겨온 줄은 몰랐습니다.
짜잔! 하고 꺼내는 거 있죠. 제가 얼마나 반색을 했냐면
그녀가 꺼낼 때 진짜 '짜잔!'하는 소리가 들리는 거 같았다는. ㅋㅎ

양념장의 구성은 보시다시피 {간 마늘, 참기름, 된장} 입니다.
 


  
4  
  
주문진항 어시장에서 방금 떠온 신선한 회!
 




느낌을 살리기 위해 각도를 달리 하여 찍어봤습니다.
요게 대략 15000원어치입니다. 3만원 어치를 떠서 두 접시에 나눠 담았죠.
한 접시는 지금 아이스박스에 담겨 트렁크 안에서 숙성중입니다.
그리고 한 접시는 이렇게 바로 떠서 바로 회덮밥으로.


참고) 어시장에서 회를 뜰 때 비용이 발생합니다.
생선 가격의 20%가 공시가격이라고 합니다.
3만원 어치 회를 뜨면 6천원이 듭니다.
이날 아주머니는 5천원만 받은. ㅋ
 


  
5  
  
다종다양한 회들, 요것들을 넣고 비벼!
 



회를 칠 생선의 종류가  다양하면 맛과 식감이 서로 달라서 좋죠.
하지만 종류가 너무 많으면 잡스럽고 폐기율만 높아집니다.
대략 서너 종의 생선이면 딱 좋은 것 같습니다.

구입할 때 생선을 담은 바구니에서 뭘 꺼내고 뭘 넣어 달라고
어시장 아주머니와 협상을 좀 했습니다. 협상은 제 몫입니다. ^^
제일 좋았던 것은 도미를 먹고 싶었는데 마침 도미가 있었다는 것! ㅋ

 


  
6  
  
편의점에서 사온 햇반을 넣고 비비면 끝!
 



편의점에서 전자렌지를 이용해서 밥을 데워 왔습니다.
미리 집에서 밥을 한두 공기 싸오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식어도 됩니다. 이런 거 할 때 원래 밥을 좀 식혀서 넣지 않던가요? ^^

회를 몽땅 넣고 비비기 아까와서 비비기 전에 좀 먹었습니다.
4번 그림에서 1/3에서 1/2 정도 먹은 후에 넣고 비볐는데도
시중에서 파는 회덮밥에 비하면 '회 반 밥 반'입니다.

이게 점심 식사였고, 이따가 저녁에 먹을 게 이만큼 더 있죠.
저녁에 이렇게 한번 더 해 먹으면서 느낀 점은 (그녀의 말에 따르면)
'회를 얼음에 재워 두니 숙성이 된 듯 더 쫄깃하다'였습니다.

회 위에 얼음을 얹어 두기 위해 밀폐형 지퍼백을 챙겨갔지욤.
얼음은 어시장에서 생선 살 때 충분히 얻었구요.

그림에서 보다시피 개인용 앞접시를 챙겨가면 좋겠죠.

 

 
 
 
저와 그녀가 쉬는 날에, 눈 올 거 같은 기미가 전혀 없으면, 겨울 동안에 동해안을 한번 다녀오고 싶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죠. 바다 구경과 {회 + 회덮밥}. ^^ 겨울이면 동해안을 갈 엄두가 잘 안 나는 게 폭설에 대한 염려 때문입니다. 설중 산행도 잘 안 하지만 설중 운행도 내켜 하지 않습니다. 저나 그녀나 생각이 완전히 일치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겨울에는 어딜 잘 가지 못하고 그저 방콕을 하기 일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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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106 금 08:00  사진로드
2012 0106 금 10:00 ... 11:00  비프리박

 
p.s.
아. 식사는 차 안에서 했구요. 승용차라서 앞좌석 시트를 밀고 뒷좌석에 마주 앉아 먹었습니다. SUV나 RV 차량이면 좀더 편할 거 같습니다. 다음번에 차를 바꾸게 되면, 이래저래 그렇게 해야 하나 고민을 저희 둘 다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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