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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잠 도둑!

오늘 목요일 새벽 나는 꼼수다 29회 청취. 01:30경부터 03:00경까지.
그리고 4시 넘어까지 (어제 밤에 듣던) 21회 청취. 새벽에! 잠도 안 자고!! 
지난 월요일(일 겁니다)에도 새벽에 잠이 깨, 3시부터 7시까지 청취.
몇 회인지는 기억 안 남. 폭풍 청취 중이라 확인 안 됨! ^^;

이건 일례에 불과합니다. 이런 일이 최근 열흘 사이에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새벽에 잠이 깨거나 잠이 안 오면 보통은 책을 읽거나 블로깅을 하는데(제가 원래 좀 그렇습니다^^;) 최근 두 주는 나꼼수 폭풍 청취로 그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또, 취침하는 시간도 뒤로 밀리고 있습니다. 평소보다 늦게 잠 속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밤에 잠의 세력이 슬슬 활동하는구나 싶으면 잠자리에 듭니다. 이어폰을 끼고 말이죠. 눈을 감고 몸은 휴식을 취하고 언제든지 잠 들어도 되게끔 만반의 준비를 한 상태에서 못 다 들은 나꼼수를(!) 귀에 꽂습니다. 그렇게 듣다가 잠의 세력 활동이 거세져 올 때쯤 이어폰을 빼고 기꺼이 잠 속으로 들어 갑니다. 나꼼수와 잠 사이의 싸움을 보고 있노라면 나꼼수의 위력을 알게 됩니다. 잠 앞에서 나꼼수는 책에 비해 몇 배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닥치고 정치」를 통해 우회 진입한?

나꼼수를 1회부터 듣기 시작한 것은 지난주 화요일 그러니까 11월 15일 새벽부터였습니다. 2011 0428을 파일명으로 달고 있는 1회분, 그러니까 대략 예닐곱 달 전의 첫회분부터 듣기 시작했습니다. 독서든 다시 보기든 다시 듣기든(!) 정주행을 해야 제 맛을 느낀다는 평소의 생각대로 1회부터 나꼼수 정주행을 시작했습니다. 11월 15일에 1회를 듣기 시작했을 때 28회(11월 12일분)까지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10일째인 23일 새벽에 21회 청취를 하고 딸랑 7회분을 남겨놓고 있을 줄은, 첫회분 뚜껑을 열던 그때에는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한 회 분량이 한 시간은 기본으로 넘고 때로는 두 시간 반을 넘길 때도 있는데, 그걸 21회까지 열흘만에 달려 오다니! 나꼼수가 매력이 있긴 한가 봅니다. 핫.


나꼼수 듣기를 시작하게 된 건 순전히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김어준의 명랑시민 정치교본」 때문입니다. 제 경우 이 책을 먼저 읽었거든요. 나는 꼼수다의 존재와 파괴력에 대해선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듣지 않고 있었습니다. 따로 들을 시간을 빼기가 어렵기도 하지만 온라인 뉴스로 올라오는 기사로 나꼼수 소식은 얼마든지(?) 들을 수 있으니까요(이런 기사들이 주마간산에 불과하다는 건 청취하면서 알게 됩니다).

그러다가 김어준의 신간 닥치고 정치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인터넷 서점에 들어갈 때마다 확인하게 됩니다. 제가 김어준식 사고와 말법을 좀 좋아하다 보니 닥치고 정치를 읽고 싶어진 겁니다. 낼름 구입하고 택배로 받습니다. 제 나름 진행 중이던 장하준 읽기 프로젝트에 끼워넣습니다. 「장하준, 한국경제 길을 말하다」와 「다시 발전을 요구한다」, 두 책 사이에 기어이 「닥치고 정치」를 끼워넣어 읽었습니다. 지난 주 월요일 닥치고 정치를 독파하던 밤에 나꼼수 듣기 파일을 다운로드 받았죠. 이게 발단(!)이었습니다. 지금의 나꼼수 폭풍 청취는 이렇게 시작이 된 겁니다.


- 11월 15일(화) 새벽 나꼼수 1회~28회 다운로드, 정주행 시작!
- 11월 24일(목) 새벽 나꼼수 21회 청취, 궁금해서 29회 땡겨 듣기! ^^




안드로이드 폰으로도 들어?
 
 
제 핸드폰은 안드로이드 폰입니다. 팟캐스트로 올라오는 걸 듣지 못하고 나꼼수를 딴지일보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아 듣습니다. 파일을 핸드폰에 넣어 mp3 음악파일처럼 청취합니다. 나꼼수가 팟캐스트 전체 부문 세계 1위에 올라 가카께 폼 나는 헌정을 이어가려면 팟캐스트로 들어야 하는데 내 폰은 아이폰이 아닐 뿐이고! ^^; 컴퓨터에 아이튠즈를 깔아 들을 수도 있지만 그러자니 귀차니즘이 압박을 해올 뿐이고!!! ^^;;


들으면서 딴 짓이 불가능해!

나꼼수, 다른 일 하면서 듣기가 불가능합니다. 최소한 저에게는요. 노래 듣기처럼 멀티태스킹이 안 됩니다. 나꼼수를 들으면서 웹서핑을 하거나 블로깅을 하거나 하는 다중 작업(^^)을 몇 차례 시도했는데 정말 안 됩니다. 집중해서 오로지 나꼼수만 들어야 합니다. 나꼼수는 오디오 북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안 그래도 제 2011년 독서일지에 나는 꼼수다를 리스트할 생각입니다. 책읽기만큼 집중해서 들어야 했으므로, 그리고 책에서 얻을 수 없는 정보와 때로는 첩보와(!) 통찰을 읽을 수 있었으므로!




보름 만에 정주행 완료?

이제 정주행의 끝이 보입니다.
아마도 30회 나꼼수가 올라오기 전, 제 정주행은 끝이 나리라 봅니다. 이제 남은 건 박원순과 박영선이 등장한 21회 후반부부터 28회까지, 7회 분량하고 조금 더 남았습니다. 어제 올라온 29회는 오늘 새벽에 견딜 수가 없어(!) 들어버렸다고 위에서 적었죠. ^^; 지금 청취 속도로 보면(폭풍 청취!) 28회까지 다 듣는 데 1주일이 채 걸리지 않을 겁니다. 30회가 올라오기 전에 정주행이 끝난다는 이야기죠. 야호! 그러면 그 후부터는 이제 업로드를 기다리는 청취자의 입장이 되는 겁니다! 하하핫.

  

아, 이 사람들!

김어준이 맘에 듭니다. '깔때기' 정봉주도 괜찮구요. '악마 기자' 주진우도 좋습니다. '목사 아들' 김용민도 호감이 갑니다. 이번에,
'딴지 총수' 김어준에 대해서 더욱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십 여 년 넘게 딴지일보 때부터 괜찮다 싶어 관심 가져온 김어준에 대해서는, 나꼼수 들으면서, 닥치고 정치 읽으면서, 이런 생각 들었습니다. "아, 이 사람, 존재를 다 걸었구나." 그리고 "십 여 년의 세월 동안 더 강해지고 업그레이드 되었구나." 그리고 "이 일을 즐기고 있구나."하는 생각. '노원구 월계동과 공릉동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아름다운 영혼의 소유자' 17대 국회의원 정봉주의 현장(?) 지식과 간혹 보이는(!) 멋진 통찰은 가히 혜안이라 할 만합니다. '정통 시사주간지 시사인 기자' 주진우는 정말 바쁘게 발로 뛰는 기자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주 기자같은 기자가 몇 명 더 있(었)다면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는 몇 그램 정도 더 밝아질 거 같습니다. '목사 아들 돼지' 김용민은 어떻게 평하기 힘듭니다. 제작을 맡고 있고 간간이 대화에 끼어드는 캐릭터여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꼼수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에는 틀림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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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당신은 나꼼수가 뭔지 모른다구요?
김어준과 정봉주와 주진우와 김용민도 누군지 모르겠다구요?
궁금하시겠네요. 그렇다고 검색을 하진 마시기 바랍니다. 
다운로드 받거나 팟캐스트 접속도 하지 마시고요.
나꼼수 1회의 뚜껑을 여는 순간 어쩌면 당신은 저처럼
최근 회를 향해 정주행을 시작할지도 모르니까요. ㅋ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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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124 목 11:30 ... 12:3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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