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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를 읽고서 계획했던 대로(^^) '비프리박의 9월은 하루키의 달'입니다( http://befreepark.tistory.com/1418 ). 보니까 하루키의 장편소설은 모두 읽은 상태더군요. 그 중 '노르웨이의 숲'('상실의 시대') 같은 책은 여러 번 읽기도 했던. ^^ 남은 건 그의 단편소설집과 에세이집(기행문집 포함)입니다. 두 종류의 책을 다 안 읽은 건 아니고 그 중 몇 권씩은 이미 읽은 상태이긴 합니다.

9월 들면서(정확히는 8월 31일 퇴근길부터) 하루키의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계획대로 되었습니다. ^^ 읽어야 할 하루키의 책은 단편소설집이 6권 그리고 에세이집이 5권입니다. 제 취향상 두 장르의 책을 교대로 읽는 게 좋을 것 같아 단편소설집부터 읽기로 했습니다. 번갈아 읽으면 마지막은 또 단편소설집이 되겠죠. 그리고 이왕 한 작가의 책을 몰아서 읽는 거, 원저 출간 연도 순으로 읽고 싶었습니다. 책에 나온 서지 사항을 참고하고 (그게 안 나온 책도 있어서! -.-;) 웹 검색도 하여 줄을 세웠습니다.
하루키, 무라카미 하루키, 村上春樹, Murakami Haruki, 중국행 슬로보트,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여자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 회전목마의 데드히트, 빵가게 재습격, TV 피플, 렉싱턴의 유령,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도쿄기담집, 소울메이트, 그러나 즐겁게 살고 싶다, 우천염천, 먼 북소리, 슬픈 외국어, 하루키의 여행법, 무라카미 라디오, 승리보다 소중한 것,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왼쪽을 보고 있는 책은 9월에 읽을 책이고 오른쪽을 보는 책은 이미 읽은 책.
 
 
    
   <하루키의 단편소설집> (원저 출간 연도 순)
○ 중국행 슬로보트 (외)
○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여자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 (외)
○ 회전목마의 데드히트 (외)
○ 빵가게 재습격 (외)
○ TV 피플 (외)
○ 렉싱턴의 유령 (외) - 읽음
○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외) - 읽음
○ 도쿄기담집


'중국행 슬로보트'를 지나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여자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로 건너가고 있습니다(9월 6일 현재). 하루키의 단편소설은 '가볍다'는 느낌이 아니라 '장편의 무게가 느껴진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적어도, 한 단편소설집 안에서 그런 무게가 느껴지는 소설을 만날 수는 있다! ^^). 앞서 읽은 단편집들도 그랬고 이번에 읽은 '중국행 슬로보트' 또한 그랬습니다. 작품들 중 적어도 두 편은 울림이 컸습니다.
 
 
  
  <하루키의 에세이집(기행문집 포함)> (원저 출간 연도 순)
○ 소울 메이트
○ 그러나 즐겁게 살고 싶다 - 읽음
○ 우천염천
○ 먼 북소리
○ 슬픈 외국어 - 읽음
하루키의 여행법
무라카미 라디오
○ 승리보다 소중한 것 - 읽음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읽음
 

'소울 메이트'를 지나 '우천염천'으로 가야 하는 거였는데 '우천염천'을 지나 '소울 메이트'로 가고 있습니다. 에세이집은 원저 출간 연도 순으로 줄 세우기 힘들었습니다. (-.-);;; 국내 번역본에 적혀 있는 서지사항으로는 원저가 언제 출간 되었는지, 원저가 출간된 바가 있긴 한 건지(즉, 국내 출판사에서 기존의 글을 엮어 번역 출간하는 것은 아닌지), ... 알기 어려울 때가 적지 않습니다. 에세이집이라서 막 대해서(?) 그런 지는 몰라도 서지 사항이 참 부실하지 말입니다. '소울 메이트'는 무려 웹 검색을 하여 원저 초판 출간 연도가 1981년임(개정판 1986년)을 알게 되었고, '그러나 즐겁게 살고 싶다'는 원저가 존재하지 않는 '엮어 번역한 책'임을 번역자 서문에서 살짝 밝히고 있는 걸 확인한 바 있습니다.


 
일정 기간 동안 한 작가의 책만 읽는 건 개인적으로 이번이 첫 시도입니다. 어떤 기간을 정해서 읽을 정도의 '다산' 작가도 흔치 않을 뿐더러 (집중하기는 좋아하지만 읽고 나서 좀 묵히기를 좋아하는) 제 독서 성향이 그런 몰아읽기를 별로 내켜하지 않아서 말이죠. ^^; 그런데 이제 세번째 책을 펴는 시점에서 그 느낌은 아주 좋습니다.

아무래도 9월은 즐거운 독서의 달이 될 거 같습니다. 단편소설의 '빠른 호흡'과 '경쾌함' 그리고 에세이가 주는 '일상성'과 '공감 유발'이 큰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작가가 '부연 설명이 필요없는' 무라카미 하루키이고 '제가 너무 좋아하는 소설가(이야기꾼)' 무라카미 하루키이다 보니 더더욱. ^^

하루키의 '1q84'의 세계에는 두 개의 '달'이 뜨던데
제 9월에는 열한개의 하루키의 '달'이 뜹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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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906 화 09:50 ... 10:50  비프리박
 
하루키, 무라카미 하루키, 村上春樹, Murakami Haruki, 중국행 슬로보트,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여자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 회전목마의 데드히트, 빵가게 재습격, TV 피플, 렉싱턴의 유령,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도쿄기담집, 소울메이트, 그러나 즐겁게 살고 싶다, 우천염천, 먼 북소리, 슬픈 외국어, 하루키의 여행법, 무라카미 라디오, 승리보다 소중한 것,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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