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컴퓨터가 인터넷이 안 돼." (ㅠ.ㅠ) 큰누이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큰누이네 집 컴퓨터를 제가 관리하다시피 하고 있지 말입니다. 조카 애들이 컴퓨터를 혹사시키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다행히 손이 많이 가지는 않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누이네를 더 자주 갈 일이 생겼을지도. 왕복 150km가 넘는 거리를 더 자주(?) 왔다갔다 했을지도. 

불행히도 제가 요즘 누이네 다녀올 시간을 빼기가 어렵지 말입니다. 근데, 통화를 하고 하루이틀이 지날 무렵 다소 다급함이 느껴지는 누이의 문자가 날아옵니다. 내심 "시간을 뺄 수 없을까?" 머리를 굴리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물론, 없는 시간을 어디서 뺄 수 있는 방법은 없죠. 그러다 원격(?) 수리를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핸드폰 이어폰을 끼고 컴퓨터를 켜고 누이에게 전화를 겁니다. 누이나 조카가 제 눈과 손이 되고 저는 뇌가 되어(^^) 문제를 해결해 볼 요량으로 원격 수리(?)를 시도합니다. 물론 통화요금은 좀 깨지겠지만 달리 방법이 없으니까요. 인터넷이 안 된다는데 윈도우에서 제공하는 진짜 '원격 지원'은 딴 나라 이야기인 것이죠.



    인터넷 익스플로러 오류의 어떤 해결법. IE 8이 튕겨? 눈물겨운 대처법 찾기.
 
 
[ #1 ]  "인터넷이 안 된다"는 말을 웹 접속이 안 된다는 말로 해석하고.

1) 컴퓨터 본체 후면의 랜선 접속상태를 확인합니다.
2) 모뎀에 랜선이 잘 물려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3) 모뎀을 리부팅합니다. 모뎀의 램프가 깜빡이는 것도 확인합니다.


[ #2 ]  "인터넷이 안 된다"는 말은 "웹 접속 후 IE 오류"의 뜻이었단.

근데 그게, 제가 설치해놓은 IE 8이 웹 접속 후에 에러 메시지를 띄운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미리 이야기해주었다면 위의 첫 단계는 건너뛸 수 있었을텐데. -.-a 어쨌든, 이제 IE 오류로 문제 해결의 방향을 바꿔잡고 문제 해결을 시도합니다.

1) { 인터넷 옵션 - 일반 - 검색기록 - 설정 }으로 들어가서 임시 인터넷 파일의 사용할 디스크 공간의 크기를 확인합니다. (이게 너무 작게 설정이 되면 간혹 IE가 다운 되더군요. -.-;)

2) { 인터넷 옵션 - 일반 - 검색기록 - 삭제 }로 들어가서 엥간한 항목은 모두 체크한 후 삭제 버튼을 눌러줍니다. (확신이 들지 않는 inPrivate 필터링 데이터는 걍 놔둠.)

창을 닫은 후에 다시 IE를 띄워서 확인을 하니 에러는 여전합니다. 예컨대, 다음이나 네이버에 접속은 잘 됩니다. 검색창에 텍스트 입력을 하려고 하면 이놈의(!) IE가 에러 메시지를 띄우면서 새 창을 여는 겁니다.


이번 인터넷 익스플로러 오류의 핵심 - 검색창에 텍스트 입력을 하려고 하면 이놈의(!) IE가 에러 메시지를 띄우면서 새 창을 여는!


[ #3 ]  노랑색 방패 모양의 사용자 컴퓨터의 업데이트 속으로 고고!

상황에 진전이 없자 포기를 할까 했습니다. 제가 가서 컴퓨터를 포맷하고 새로 모든 걸 설치하거나 아니면 컴퓨터를 수리센터에 맡기라고 하거나, 둘 중에 하나를 해야 하는 상황일까요? 고민이 살포시 되었다죠. 근데 제가 컴퓨터를 누군가에게 맡기는 걸 별로 내켜하지 않지 말입니다. 아, 이거, 누이네 가려면 두 주일은 더 지나야 하는데.

그러다 파바박 머리에 '윈도우 보안 업데이트'가 떠오르는 거 있죠. "누나, 시계 표시 옆에 노랑색 방패 모양 아이콘 보이지? 그걸 클릭해봐."


( 무시 못할 "사용자 컴퓨터의 업데이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라는 메시지와 업데이트.

윈도우 xp용 보안 업데이트? 인터넷 익스플로러 보안 업데이트?
이게 의외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a )
 
1) 윈도우 xp용 보안 업데이트 (항목이 있다면) 다운로드 및 설치.
2) 인터넷 익스플로러 보안 업데이트 (항목이 있다면) 다운로드 및 설치.
(정품 사용자가 아니라면 Windows Genuine Advantage가 뜬다면 체크해제해야겠죠.)


단계를 밟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을까요.
정답은 "참 착하게 에러가 사라져 주었다"는 겁니다.
결정적 열쇠는 결국 '노랑색 방패' 아이콘의 윈도우 업데이트였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왜 항상 모든 문제는 맨 마지막 수단에 의해 해결되는 거냐는 거죠.


본문에 '두 주일 후라야 누이네 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적었는데요.
컴퓨터의 문제를 해결한 지금 저는 '두 주일 후에' 누이네 가게 될까요?
얼굴 보러 간다면 몰라도 꼭 가야할 상황은 이렇게 또 하나 패스가 되었다는 말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의 내용이 유익하셨다면 추천버튼을 쿡! ^^


2011 0110 월 18:20 ... 19:10  비프리박


p.s.
컴퓨터 사용환경에 따라 위 포스트의 내용으로도 해결이 안 되는 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포스트 올리면 답글로 올라오는 거친 말투를 간혹 접합니다. 해결이 안 되는 분이 계시다면, 제가 해결한 상황과 당신이 해결 안되는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문제 해결을 하신 분이 계시다면 저 역시 기쁘지만 해결이 안 된다고 저더러 뭐라고 하는 분들 만나면 참 답답해집니다. 컴퓨터가 처한 상황이 다를진대.

그리고 아직 IE 6을 쓰신다면 http://befreepark.tistory.com/931 포스트를 참고하세요. 
  
 
반응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