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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이 티스토리에 블로그 둥지를 튼지 1000일 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관련 포스트를 올렸었죠. 기록 삼아, 기념 삼아, 천일 간의 블로그 컨텐츠(응?)를 정리해본 것( http://befreepark.tistory.com/1197 )이었는데요. 따로 1000일 째 되는 날 뭔가 적고 싶은 게 있었습니다. 날짜는 이제 1004일과 1005일을 넘어 1006일이 되었지만 적고 싶은 건 적어야죠. ^^ 

나름의 블로그 원칙을 짚어보는 재점검(응?)의 시간을 가져보고 싶었습니다. 같은 원칙을 가진 분 만나면 반갑고 또 누군가에게 힌트라도 줄 수 있다면 좋고. 그런 거죠. 블로그 원칙이라고 말하려니 블로깅 패턴이라고 해도 될 법합니다. 대략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좋아서) 실천하고 (그러다 보니) 몸에 배인 것이 사실이거든요.

블로그 100일 째 되던 날 적었던 '원칙'에 관한 글이 있는데요. 비교해 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 → http://befreepark.tistory.com/106 . 그리고 블로그 천일 째 되는 날을 빌미로(?) 블로그에 관한 글을 한편 더 쓰고 싶은 게 있네요. 아마도 수일 내로 올라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략 1010일 되기 전에는 올릴 듯. ^^




    티스토리 블로그 1000일에 짚어보는 나의 블로그 원칙, 블로깅 패턴 7가지



 
[ #1 ]  2일 1포스트가 거의 1일 1포스트로.

무포스트로 사나흘 버티면 한달도 금방이더라, 라는 경험칙 때문에 포스팅을 쉬어도 하루만 쉰다는 규칙을 만들어 지키고 있습니다. 최소 2일 1글 원칙. 블로그 처음 시작할 때부터 그랬지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게 1일 1포스트로 자리를 잡은 상태입니다. 물론, 어떤 날은 (틈을 내지 못해서) 글을 못 적을 때도 있고 어떤 날은 (꽂혀서?) 하루에 두개의 글을 올릴 때도 있습니다만.


[ #2 ]  답글은 포스트에 대한 화룡점정.

답글은 블로그 포스트에서 빈 곳를 메워주는 화룡점정이라고 봅니다. 포스트에 하고 싶은 말 다 적을 순 없거든요. 세상이 원래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살 수 없기도 하지만 글이란 것이 하고 싶은 말 다 적으면 중구난방이 되기 쉽죠. 답글로 그 빈 자리를 채워오시는 분들을 보거나 저한테 그 못다 한 말을 할 기회를 주시는 분들을 만나면 고맙습니다. 용을 그린 후(화룡한 후) 눈동자를 그리는(점정하는) 옛 화공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 #3 ]  답글에는 반드시 답답글을 적는.

저에게 배우는 학생들 중에 몇몇은 제 블로그를 찾아옵니다. 처음에 꼭 묻습니다. 그 많은(?) 답글에 어떻게 모두 답답글을 적느냐, 고 말이죠. 이에 대해 전 답글 적은 분에 대한 나름의 예의라고 답하는 게 보통이지만 개인적으로 답글은 소통이라고 보기 때문에 가능한 걸 겁니다. 몇 차례 백 혹은 이백을 넘는 답글이 올라올 때에도 모두 답답글을 적은 것도 그래서구요. 제가 예의를 차릴 필요가 없게 하는 아주 특별한 분들(분이라는 말이 아까운 자들!)이 싸지른 답글에 대해선 답답글을 적지 않습니다. 소통 불가능한 경우죠.


[ #4 ]  트랙백은 손맛, 엥간하면 관련글로 엮는.

다른 분 블로그에서 글을 읽다가 제가 어떤 포스트에서 다룬 주제다, 싶으면 거의 어김없이 트랙백을 보냅니다. 티스토리에서 첨 블로그 시작할 때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제가 트랙백을 좋아합니다(라고 말해도 될 겁니다). 블로그가 소통이라면 답글 외에 좋은 소통의 수단이 되어주는 것이 트랙백이라고 봅니다. 어떻게 보면 트랙백은 답글의 확장 버전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트랙백은 손맛, 엮는 맛, 주고받는 맛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 #5 ]  지인 블로그의 새 글 읽기, 링크에서 RSS로.

처음에는 블로그 즐겨찾기 링크로 놀러가다가 요즘에는 새 글 알리미(구독기)를 이용해서 찾아가는 게 보통입니다. 한RSS 이용하고 있고요. 구글 리더기도 (궁금해서) 돌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글을 읽은 후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가끔 예외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답글을 적습니다. 저에게 답글은 화룡점정이자^^ 답글은 소통이기에 그렇습니다. 내 포스트에 답글 올라오면 기분 좋듯 다른 사람도 포스트에 답글 붙으면 기분 좋을 거란 생각도 하고요.


[ #6 ]  처음 뵙는 분 블로그에 놀러 가기.

제 답글 영역에 짠~ 하고 나타나는 처음 뵙는 분들이 있지요. 다른 분 블로그에서 닉네임 링크를 타고 놀러 오거나 검색 결과물이 인연이 되어 방문하거나 2008, 2009 티스토리 우수블로거 목록에서 블로그 링크를 타고 와보거나. 그런 후 답글을 남기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첫 답글 남기기 쉽지 않은데(저는 그렇습니다^^), 먼저 선뜻 손을 내미는 분들이 계시죠. 고맙죠. 그리고 반갑죠. 이런 분들 블로그나 홈페이지가 있다면 놀러가게 됩니다. 인연의 시작. ^^


[ #7 ]  이런 분 블로그엔 잘 안 가지는.

- 답글에 답답글 안 적는 걸 원칙으로 하는 분
- 가도가도 오지 않는 분, 내 답글 영역에서는 구경할 수 없는 분
- 하루에 열개 스무개 포스트 올리시는 대량생산자(?)


...의 블로그에는 잘 안 가게 됩니다. 처음부터 그랬고 지금도 그렇네요. 일부러 안 가는 것이라기 보다는 안 가지는 거지요. 내 댓글 알리미 리스트에도 안 떠~ 내 답글 영역에서도 보기 어려워~ 놀러갈 기회나 계기가 없는 거죠. 저는 '어장관리'를 하는 '어부'가 아니거든요. '대량생산' 혹은 '대량재생산' 블로그는 '생산'에 치중하는 분이라는 생각에 '생산'에 방해가 될까, 방문을 꺼리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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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201 수 08:00 ... 09:30  비프리박


p.s.
앞서 올린 1000일 기념글에서 티스토리로 옮겨오기 전 엠파스 블로그 시절을 말씀해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맞습니다. 엠파스에서도 블로그를 꾸렸었죠. 기록을 보니까 2003년 11월 16일 엠파스에 블로그를 개설했네요. 그때부터 티스토리로 이사하기까지 대략 4년 3개월의 기간 역시 저의 '블로그 역사'에 포함됩니다. 그후 티스토리로 옮긴 후 지금까지 2년 9개월도 마찬가지고요. 엠파스 블로그 시절을 포함하니, 꼭 7년을 넘긴 셈이네요. 후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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