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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2MB를 달리 부르는 말 가운데 "CEO형 대통령"이란 말이 있습니다. "경제를 살려달라"는 국민적 바램으로, 모든 비리와 잘못을 덮어두고 대통령이 되었으니 그리 부르는 것이 맞을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2MB 자신도 "CEO형 대통령"이란 말을 그닥 싫어하지 않는 것 같군요. 아니 자임한다고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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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형 대통령을 자임하는 2MB

CEO(Chief Executive Officer)라 함은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기업에서 경영을 맡는 최고위 간부를 일컫는 말입니다. CEO... 좋은 말이지요. 그런데 "CEO형 대통령"이란 말은 글쎄~~~입니다. 왜냐하면 CEO는 현대 자본주의 경제체제 속에서 "이윤의 극대화"로 먹고사는 기업의 최고위 경영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국의 "대통령"은 "이윤의 극대화"란 말로는 절대 설명할 수 없는 최고위 지도자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대통령이란 "이윤의 극대화"란 말로 절대 설명해서는 안되는 존재지요.

"대통령"이란 이윤이라든지 이익이라든지 효율성이라든지 하는 경제적 가치에 반하는 결정도 해야 하는 존재입니다. 2MB가 대통령에 취임한 후... 뭐, 대단한 이야기라도 되는 듯이, "(2MB라면) 정부예산 10% 절감" 운운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사실~ 저는... "이 양반, 자기가 아직도 일개 기업의 CEO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할 일이 산더미 같을텐데, 참 안쓰럽고... 뒷맛이 개운치 않습니다.

저는 한걸음 더 나아가... "과연, 일국의 대통령이 CEO형 리더여도 되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노동자와 농민 그리고 도시서민으로 일컬어지는 "평범한 사람들"이 얻고자 하는 가치를 과연 "CEO형 리더"가 실현해 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거든요. 저는 이 의문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습니다. 오히려 평범한 사람들이 얻고자 하는 것과 CEO형 리더가 실현하고자 하는 것은 어찌보면 상반된다는 생각까지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CEO가 이끄는 기업은 물건을... 많이~ 그것도 이윤을 많이~ 남겨서 팔아 돈을 많이 벌고자 하는... 단일 목표가 있습니다. 구성원간 이해가 상충하지 않지요. 하지만 대통령이 이끄는 국가는 서로 이해가 상충하기도 하는 다양한 이해관계로 구성된 집단입니다. 기업과는 성격이 전혀 다른 거대집단이죠. 그래서... 과연, CEO형 리더가 대통령이 되어 CEO형 대통령이라고 불리면서 나라를 이끌어 갈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드는 동시에... 앞서 적은 "일국의 대통령이 CEO형 리더여도 되는가?"하는 근본적 질문을 던지게 되는 거지요. 여러 집단의 이해가 상충될 때, 과연 2MB는... 즉, 우리의 CEO형 대통령은 어떤 패턴의 어떤 결정을 할까요. (안봐도 비디오란 말이 떠오릅니다.)

"(노동자의) 불법 단체행동 끝까지 무관용 처벌"이란 제목의 기사가 올라와 있더군요. (기사원문을 보시려면 클릭) 불법은 나쁘지만... 과연, "CEO형 대통령" 2MB에게 노동자의 "합법" 단체행동이란 게 있을까요? 사실, 그는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자본을 대표하는 CEO형 리더였지요.  저는 저 기사 제목에서 "무관용 처벌"이란 말을 보면서, 29만원으로 한달을 연명하는 전두환 할아버지가 통치하던 무자비한 5공시절과 그의 육사 11기 동기인 노태우가 지배하던 서슬퍼런 6공치하가 떠올랐습니다.

저의 모든 의문과 의구심과 회의와는 정반대로... 2MB가 "CEO형 대통령"이란 딱지를 빨리 떼어내고, "대한민국의 대통령" 역할을 잘 해냈으면 좋겠습니다. 나라가 절단 나는 것 보다는 저의 이런 글쓰기가 뻘짓거리가 되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해서 수백 수천 수만배 ...... 나으니까요. 그래서, 노동자 농민 도시서민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존중되고 먹고살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가능할 것 같지 않아 안타깝다는 류의 말은 덧붙이지 않겠습니다. (덧붙인건가? ^^;)

2008 0321 금 01:55 비프리박
2008 0314 금 15:00 초고작성
p.s. 1
하루하루 힘든 생활의 연속이실텐데, 더 힘들게-.-; 저런 사진 올려 죄송합니다. (-..-) (_._)(-..-) 사실, 저도 저 분(?) 사진 올리면서 기분이 지저분해져서, 올리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본문과 유관한... 그리고 본문의 이해에(아니, 속독에! 그래서 빨리 스크롤 다운하는데에!!!) 도움이 되는 사진이라서 실었습니다. 아마 앞으론 2MB에 관한 글을 올리게 되더라도, 본문과 무관한... 그리고 본문 독해 시에 정신적 안정을 줄 수 있는 사진만 싣도록 하겠습니다. 저더러 노빠냐? 라고 물으실지도 모르는 명빠님께는 "이분법적 사고를 버려~!"라는 말 보다는, 사진이 아니라 내용상 읽기 힘들게 해드려 죄송하단 말씀을 전해야겠군요. (-..-) (_._)(-..-) 그리고 제가 이 포스팅에서 2MB를 비난하거나 욕하는 것이 아니라 "CEO형 대통령"이란 말이 모순이란 걸을 지적하고 있다는 점도 꼭 전해야겠군요.

p.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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