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평생 '공정'이라고는 '공정 절반으로 단축' 같은 공정 밖에 몰랐던 그가 '공정 사회'를 부르짖는다. 그는 '공정'하게 수백억(일설에 다르면 수천억대)의 재산을 모았던 걸까. 그는 '공정'하게 토목건축사업을 했던 걸까. 그는 '공정'하게 지금 자리에 올라가 있는 걸까. 그의 과거를 보면 이번 '공정'의 끝이 어떤 용두사미가 될까, 안 봐도 비디오다. 

말이면 다 말인가. 누가 '공정'을 말하는가. 요즘 참 '말이면 다 말인가'라는 원초적인 반문을 하게 되는 상황을 자주 접한다. 그것도 사적인 자리에서가 아니라 공적인 영역에서 높으신 분들(?)이 공적으로 내뱉는 말들에 대해서 그렇다. 개념이 없는 건가, 본심의 표현인가. 아마 그 둘 다가 아닐까. 최근 내 머리 속을 어지럽히는 말 같지 않은 말 셋을 가져와 본다.



    '가와사키' 동산, "여당이 일을 할 수 있게", "기왕 이렇게 된 거" - 기가 찬다!

무릎을 꿇어야 할 자리에서 "기왕에 이렇게 된 거니까"...?
 


부천 상동호수공원 내 ‘가와사키 동산’ 명칭 논란.   - ( 관련기사 )

교류국가와의 인연을 새기기 위해, 파리공원, 테레란로 등 명칭을 가진 지명이 적지 않은데, 결연을 맺은 일본지명[가와사키]을 적은 것은 아무 문제가 없으며, [그걸 막는 것은] 오히려 특정국가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아니, 이것들은 닭대가리인가. 식민 통치를 당한 피지배민족이 할 소린가. 이러다, 성폭행범에 대한 반감이나 전자발찌는 성폭행범에 대한 역차별이란 소리 안 나오나 모르겠다. 뉴스 답글란 보면 참 먹고 살기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정부나 해당기관에서 떠드는 멍멍이 소리를 그대로 반복하기에 여념이 없는 앵무새들. 그렇게 하면 밥은 먹고 다니나. -.-;
(본문에 언급된 닭과 앵무새는 비유적으로 사용된 표현일 뿐 폄하의 의도가 없음. 닭이나 앵무새가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 어떡해.)


李 대통령, "할 수없는 것 요구하면 갈등 생길 수도."   - ( 관련기사 )

이명박 대통령은 [2010년 9월] 28일 "정권을 잡으면 여당이 일할 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야당의 몫이며, 할 수 없는 것을 너무 요구하면 갈등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아니, 설치류인 줄 알았더만 조류였던가. 그새 까먹었나? 그래,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때 "여당이 일할 수 있게" 야당 딴나라당은 분위기를 잘도 조성했었군? 기억을 못 하는 건가. 기억을 하기 싫은 건가. 허구한 날 생트집잡다가 지가 정권 잡으면 협조해달래니, 얼굴도 두껍다.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게 만드는 독주가 문제인데도 너무 많이 요구하면 갈등이 생길 수 있다니! 말이야 바른 말이지,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하기 싫은 것'이 아닌가. 그리고 또, 아무리 반대가 심해도 꼭 해야겠다고 밀어부치는 4대강 사업 같은 게 문제라는 걸 본인만 모를까.



수해 지역 방문한 MB "기왕 이렇게 된 거…"   - ( 관련기사 ), ( 관련기사 )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수해 지역인 서울 양천구 신월동 일대 반지하 주택 등을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방문해 수해를 당한 주부에게 "기왕 (이렇게) 된 거니까 (마음을) 편안하게"라고 위로했다. 이에 주부가 "편안하게 먹을 수가 있어야죠"라고 답답함을 호소...

참 단순한 뇌구조다. 그래서 엄청난 재산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일까. 이런 식이라면,
-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부인에게 "기왕 이렇게 된 거니까 마음을 편안하게."
- 유괴범한테 자식을 난도질 당한 부모에게 "기왕 이렇게 된 거니까 마음을 편안하게."
- 태풍에 집이 날아간 가족에게 "기왕 이렇게 된 거니까 마음을 편안하게."
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얼마나 낯이 두꺼워야 이 따위 말을 위로랍시고 내뱉을 수 있는 걸까.

근데 홍수조절한다고 복지예산까지 줄여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을 퍼붓고 있는데도 홍수와 침수는 왜 발생하는 걸까. 그 사업은 도대체 왜 하고 있는 걸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의 내용에 공감하시면 조오기 추천버튼을 쿡! ^^


2010 0930 목 01:40 ... 02:00  거의작성
2010 0930 목 08:20 ... 08:50  비프리박
 
 
반응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