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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의 관광은 그곳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을 보는 게 좋다고 봅니다. 한편으로는 자연경관을 볼 수도 있겠고 다른 한편으로는 박물관이나 식물원 같은 곳을 돌 수도 있겠죠. 박물관, 식물원에 갈 때가 자연경관 관광할 때에 비해 '그곳에만 있냐?'라는 질문에 답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제주도에는 제주도에 가야만 접할 수 있는 박물관과 식물원이 적지 않습니다. '적지 않다'는 말보다는 '꽤나 많다'라는 말이 현실에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이번 포스트에서 적는 초콜릿 박물관과 이후에 리뷰할 여미지 식물원이 (개인적인 경험으로)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 같습니다.

제주도 초콜릿 박물관은 아래 지도에서 보듯 제주도 남서쪽에 위치합니다. 주소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 551-18번지 대정농공단지 내(Tel. 064-792-3121), 라고 나옵니다.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대정농공단지 맞은편에 있습니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죠. 
 



   ▩ 제주도 초콜릿 박물관, 초콜릿에 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곳. (2010 0803)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1  
  
초콜릿 박물관에 도착
 


여행 둘째날의 첫 행선지가 초콜릿 박물관이었습니다. 나부끼는 5각형 깃발이 반가왔습니다.
주차장은 따로 없었고, 그래서 길가에 주차했고, 그래도 되는 분위기의 시골이었고,
입장료는 성인 1인 4000원이었습니다. 초등학생부터는 무료였던 듯. ^^a

 


  
2  
  
입장시 나누어주는 원두커피, 직접 만든 초콜릿
 


성인 입장객에게는 원두커피가 한잔씩 주어졌고
어린이 입장객에게는 초콜릿이 하나씩 주어졌습니다.
성인인 저희는 초등학생 동행이 있는 척해서 초콜릿도. ^^

초콜릿이 직접 제작한 것이어서인지 초큼 맛있군요.
 


  
3  
  
제주 초콜릿 박물관 전경
 


초콜릿의 느낌을 내려고 색상을 매치시킨 것인지,
제주도의 특색을 살려 돌로 외관을 꾸민 것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것은 '제주 초콜릿 박물관'이기 때문? 핫.

 


  
4  
  
초콜릿의 역사가 오래 되었음을 보여주는 그림도 있고,
 


 


  
5  
  
초콜릿과 관련된 신들이 등장하는 그림도 있고,
 


 


  
6  
  
초콜릿의 원료가 되는 카카오도 있고,
 


 


  
7  
  
인류의 선조들이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사용한 도구도 있고,
 


 


  
8  
  
군침 돌게 하는 온갖 모양의 초콜릿도 있고,
 


이 초콜릿들은 초콜릿의 종류에 따른 제작 방법의 차이를 설명하는 곳에서 본 것들이군요.
 


  
9  
  
초콜릿의 형태를 만들어주는 예쁜 틀도 있다죠.
 


 


  
10  
  
열명 중에 아홉이 초콜릿을 좋아한다면 나머지 한명은 거짓말을 하는 것!
 


위에 소개한 것은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명언입니다.

이런 액자들이 꽤나 많이 등장합니다.
초콜릿에 관한 그림들과 초콜릿의 역사와 제조법에 관해 설명이 실려있습니다.
그리고 하단에는 초콜릿 관련 명언들이 한줄씩 박혀 있습니다.

불행히도 이런 액자들이 모두 영어로 제작되어 있어
어린 친구들이나 어른 관람객들의 발길을 오래 붙들진 못합니다.
저야 직업의 특성상 영어 텍스트에는 저절로 눈이 갔던. ^^;;;


초콜릿에 관한 액자들 보면서 느낀 것은 
관람객의 주요 타겟이 어린 학생들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사실 박물관이라는 이름부터가 어린 친구들하고는 거리가 좀 있지요.
초콜릿이라는 말이 일단 어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면이 있긴 합니다만. ^^;
 




제주 초콜릿 박물관은 따로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 http://www.chocolatemuseum.org
입장시에 받은 컵에 선명하게 찍힌 홈페이지 주소를 웹에서도 확인을 해봤습니다.
다채롭거나 풍성하다는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기본적인 정보는 확인할 수 있네요.

비단 초콜릿 박물관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박물관 관람이 초등학생 또는 중학생의 숙제를 하기 위한 일로 치부되어가는 면이 없지 않습니다. 어른들의 진지한 관람은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고요. 여기에는 (초콜릿 박물관이 그렇단 이야기는 아니지만) 박물관 구성의 컨텐츠가 부실한 것도 한 몫하고 있을테죠. 박물관이란 곳이 말 그대로의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장이 되면 좋겠습니다.

초콜릿 박물관은 그야말로 초콜릿에 관한 한 거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좋은 학습의 장이 된 것 같습니다. 이런 곳이 개인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국내외에서 보기 드문 규모의 초콜릿 박물관이라는 점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제주도에 가시면, 초콜릿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그리고 박물관을 싫어하지 않으신다면, 한번 들러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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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0819 목 00:20 ... 00:40  시작이반
 2010 0819 목 04:20 ... 04:50  비프리박

 

p.s.

불과 세시간을 채 넘기지 못하고 잠에서 깼습니다. 머리 속이 복잡한 것인지, 속이 불편한 것인지,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 모두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인지, 길게 자지 못하는 일이 요 며칠 반복됩니다. 이러면 또 밝은 후에 아침 무렵 잠 속으로 빠져들고 몸은 무거울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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