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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올렸던 ▩ [100분토론] "까페홍보녀" ^^ ▩ 의 후속입니다.
그 글 올리고 난 후 많은 이들이 방문해주시고 답글 주시고...
그 와중에 많은 생각들이 떠오르고 가라앉고 ... 묵혀지고 정리되고 ...
후속편을 쓰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100분토론] "까페홍보녀에 관한 단상 2 ▩

1. 서강대녀라고 부르는 것은 좀 아니지 않나.
서강대녀... 선정성은 충분히 있습니다만, 서강대를 다니고 있거나 다녔거나 또는 몸담고 있는 분들을...
본의 아니게 폄하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이건 어제 적은대로 '마녀사냥' 운운의 역풍도 불러올 수 있습니다. ^^
참고로 저는 서강대를 다니고 있지도 않고 다닌 적도 없고 다닐 계획도 없으며 몸담고 있지도 않습니다. -.-;
그리고 그 까페홍보녀는 "서강대 2학년" 학생이라고 소개하지 말고, 네이버까페 회원이라고 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여기엔 까페홍보녀의 책임이 일정 정도 있습니다만...
본의 아니게 전체를 폄하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까페홍보녀"...! 좋지 않습니까. ㅎㅎ


2. 100분 토론에서의 발언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그녀의 것이다.
어린 나이라고... 그녀가 성인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성인은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오뤤지"했던 인수위 할머니 기억이 납니다. 그것이 그냥 어줍잖게였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아니라고 봅니다)
그후 "오뤤지"와 관련된 모든 비난과 질타와 조롱까지... 모두 그 할머니가 져야 하고, 질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까페홍보녀"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비난과 질타 그리고 조롱까지 짊어져야 하는 거지요.
'책임을 지라'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이란 거죠.
물론, 저도 안쓰럽긴 합니다. 그 와중에 그 여학생도 이번 일을 성숙할 수 있는 밑거름으로 삼길 바래 봅니다.


3. 책임을 묻는 행위에 대해서 '마녀사냥' 운운하지는 말자.
그렇게 '마녀사냥'이라고 희석하는 것이 또다른 마녀사냥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실수든 뭐든, 누군가 잘못을 했습니다. 그 사람의 말과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이게 왜 마녀사냥인지... 언제부터인가 일각에선 이같은 책임을 묻는 행위를 마녀사냥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도대체 '마녀사냥'이 무엇인지는 알고 '마녀사냥'이라고 하는 겁니까.
크든 작든, 분명히 자신이 저지른 잘못은 자신이 떠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게 사회입니다.
그렇게 '마녀사냥' 운운하면서 잘못을 덮어주는 것이 제안자들에겐 미덕처럼 보이겠지만,
사실은 어느 누구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당사자의 경우... 또 비슷한 잘못을 저지르지 말란 법이 없게 되고... (안 저지를거야~라고 믿고 싶겠죠. -.-;)
또... 그걸 본, 다른 사람들이... 유사한 잘못을 저지르는 데 있어서 심적 부담을 덜어주게 되고...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것 아닙니까. 오히려 잘못에 대한 철저히 따져묻기가 없는 것이 문제지요.


4. 사과를 한다고 해서 잘못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앞서 2번에서 적은 것처럼 말이든 행동이든 저질러진 이상 본인이 책임을 져야지요.
사과를 했다고 그 말과 행동이 없어지길 바란다면 너무 순진한 생각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저지른 말과 행동... 없던 걸로 하고 싶겠죠.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그게 없어지지 않는 게 현실이지요.
그래서 말과 행동에 조심도 해야하는 거고, 신중해지는 거고... 그런 거죠. 사과함으로써 모든 걸 덮어준다면...
말과 행동 조심할 이유가 없겠지요. 어제 오후 인터넷에 떠도는 "까페홍보녀"의 사과문이란 것을 봤습니다.
제가 그 글에서 "빨리 없던 일로 하고 싶어" 하는 그 여학생의 조급함을 읽었다면 지나친 것일까요.
저는 자꾸... 강기갑의원에게 다소 이죽거림이 섞인 질문을 던지던 그 자신만만함... 그리고,
손석희씨의 제지에도 아랑곳없이 이어지던 그 열렬한 까페홍보에서 보인 그 자부심...!
이런 것이 반나절만에 없어지기엔 너무 크고 강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까페홍보녀는 그걸 없던 걸로 하고 싶겠죠. 충분히 짐작이 되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그녀의 바람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 그것이 현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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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0614 토 12:00 ... 12:34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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