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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드디스크 수명? 하드디스크 고장 나다ㅠ 그녀의 삼성노트북 하드디스크 복원 의뢰. 하드디스크 데이터 복구 의뢰.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ㅜ ▩

비프리박 2013. 10. 2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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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 하나가 사망했다. 2004년 겨울에 구입한 삼성노트북에 달려있는 하드디스크다. 노트북은 Sense P30 시리즈 제품이다. 블로그 포스트에 몇 차례 사진을 올린 적이 있는 그 노트북이다( 그 중 하나 http://befreepark.tistory.com/239 ). 중간에 수리도 받았고 램도 업그레이드했고 어댑터도 바꿨던 기억이 있다. 2011년 봄 내가 엘지 엑스노트를 구입하면서 그녀가 이 노트북을 회사에 가져가 써오고 있었다. 말썽 없이 써오던 노트북이고 몇 달 전엔가 프로그램 로딩 시간이 길어져서 한번 노턴 고스트로 복원한 적이 있을 뿐 잘 써왔다.

정확히 10월22일까지 잘 돌아가던 노트북이 23일이 되자 돌아가지 않았다. 그녀가 회사에서 나에게 전화를 걸어 상태를 설명했다. 전원버튼을 누르면 부팅은 이뤄진다. 하지만 윈도우XP 부팅 로고가 뜰 때 이상한 소리를 내며 노트북이 다운된다. 내 진단은 하드디스크에 쏠렸다. 노트북을 집에 가져오라고 하고 밤에 하드디스크를 떼어 IDE to USB 케이블로 다른 컴퓨터에 외장하드로 물려 보았다. 하드디스크를 버릴 생각도 했다. 외장하드로 인식만 되면 데이터를 백업하고 버릴 생각이었다.

10월 23일 밤과 24일 오전에 온갖 방법을 동원해도, 문제의 하드디스크 내용물에 접근할 수 없었다. 어느 새 데이터 복원 업체를 웹검색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그녀가 노트북을 회사에 가져간 후 근 2년 반 동안 작성한 문서와 온갖 자료들을 그냥 버릴 수는 없다! 당연하다!!! 한 데이터 복원 업체를 골라 통화하고 하드디스크를 넘겨주었다. 데이터를 살려낼 수 있는지는 다음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쯤 알려줄 수 있다고, 하드디스크 수령하러 온 기사가 말했다. 복원 비용은 15만원 이쪽저쪽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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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하드디스크의 수명에 관한 생각.

 

이번에 느닷없이 완전히 맛이 가버린 노트북 하드디스크.
삼성 노트북에 외국산 히다찌(hitachi) 하드디스크가 물려 있었다.
웬만하면 주변 사람들 하드디스크 데이터를 다 살려주었던 내가 ㅠ.ㅠ

정작 그녀의 하드디스크 데이터는 복구하지 못하고 의뢰했다.OTL
하드디스크를 너무 오래 썼다. 노후사망. 맛이 가고 나면 늦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 되면서 하드디스크의 수명에 관해 생각하게 되었다.

- 하드디스크에도 분명 수명이 있을 것이다.
- 하드디스크에도 수명이 있다면 적당한 시점에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게 맞다.
- 잘 돌아가고 있을 때 교체하는 게 바람직한 것이다. 맛이 간 후면 늦다.

자동차 타이어가 떠올랐다. 내 경우 주행거리 7~8만 km 사이에 타이어를 교체한다. 타이어에 문제가 없어도 트레드가 마모한계선까지 내려가기 전에 새 타이어로 바꿔준다.

왜! 하드디스크에도 수명이 있고 교체주기가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 했을까. 생각해 보면 당연한 건데 말이다! 문제가 된 저 하드디스크는 사용기간을 따져보니 9년에서 두 달 빠진다. 8년 10개월을 사용했다! 하드디스크 전면에 찍힌 제조년월을 보니 2004년 4월로 확인된다. 9년 6개월의 나이다! 작동된다고 마냥 오래 쓸 것은 아닌데 너무 오래 썼다. 자책하게 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ㅠ.ㅠ) 외양간을 고쳐야 다음에 소를 또 잃지 않는다.

하드디스크에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저장한다. 따로 여벌을 복사하여 백업을 하기도 하지만 새 데이터가 계속 생기므로 사용 중인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그것이 원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본을 저장하고 있는 하드디스크라면 그것을 수명이 다 되도록 쓰는 것은 바보짓이다! 적당한 시점에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것이 당연하고 바람직한 태도다.

노트북의 하드디스크인 경우에도 다를 것은 없다. 적당한 시점에 하드디스크만 바꿔 달거나 아니면 노트북을 교체하는 것이 답이다. 노트북이 아직 멀쩡히 잘 돌아간다면 노트북의 사양에 맞는 노트북용 하드디스크를 구입하여 바꿔 달면 된다. 물론, 새 하드디스크를 포맷하고 운영체제를 깔고 하드디스크의 데이터를 옮겨야 한다. 데스크탑 컴퓨터의 하드디스크와 다르지 않다. 노트북의 나이가 7~8년을 넘어간다면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로딩하는 데 사용자의 인내심을 요구할 것이다. 아무 때나 고장나도 되는 용도로 쓰거나 과감히 포기하는 게 맞다. 새 노트북이나 데스크탑 컴퓨터로 갈아타야 하는 것이다.

내가 판단하는
하드디스크의 사용 수명은 7~8년이다. 물론, 사용 환경에 따라 편차는 있다.
이때까지 잘 쓰고 있다면 하드디스크의 자료들을 새 하드디스크나 다른 매체로 옮겨야 할 시점이다. 하드디스크가 잘 돌아가고 있다 하더라도!!!

데스크탑 컴퓨터는 말할 것도 없고 노트북의 경우에도 때가 되면 하드디스크를 바꿔 주는 게 안전하다. 맛이 가고 나면 늦다. 데이터 복구에 적게는 십수만원에서 많게는 수십만원까지 든다. 그 돈이면 용량-가격 최적의 새 하드디스크를 하나 또는 여럿 사고도 남는다. 노트북의 경우는 하드웨어 업그레이드가 용이하지 않으므로 노트북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도 있다. 노트북 끌어안고 있다가 하드디스크가 맛이 갈 수 있다. 노트북 보다는 사용자의 데이터가 중요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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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025 금 20:20 ... 21:40  비프리박


p.s.
그녀의 새 노트북은 진작에 구입한 상태였다. 새 노트북이 있는데 이 일을 겪었다. ㅠ
- 삼성노트북 시리즈 3. NT300E5C-S65S 구입 후기 http://befreepark.tistory.com/1736 

지난 봄에 집에서 쓰던 그녀의 데스크탑 컴퓨터가 이래저래 말썽을 부려서 새로 노트북을 구입했다. 데스크탑 컴퓨터는 이리저리 진단해 보니 메인보드가 나간 것 같았다. 메인보드를 같은 제품으로 중고구매하여 갈아끼우니 잘 돌아간다. 그후 그녀에게 회사에 새로 산 노트북을 가져가라고 몇 차례 권했었다. 그녀는 새로 산 고가의(?) 제품을 사무실에 가져다 놓기가 내키지 않는다고 집에서 썼다. 사무실에서 쓰던 노트북이 (정확히는 하드디스크가) 맛이 가고 난 다음날 새 노트북을 회사에 가져갔다. 일을 해야 하니 어쩔 수 없다. 
아쉬움이 남는다. 좀더 강하게 권유해서 한두 달 전에 새 노트북을 사무실에 가져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그랬으면 그때, 하드디스크의 자료도 다 옮겼을 거고, 그랬으면 지금같은 불상사는 없었을 텐데. ㅠ.ㅠ 만시지탄! 후회는 항상 늦게 온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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