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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하나 걸리기만 하면 포괄적 뇌물수수 혐의로 엮어대던 떡검이 결국 소위 '스폰서 검사'셨다. 작년(2009년) 전직 대통령을 집요하게 그걸로 몰고간 끝에 결국 자신들이 명실상부한 저승사자임을 입증한 떡검은 이제 '떡검'이 아니라 '성검' '색검'이라 불린다. 
 


    '스폰서 검사' 진상규명위원회, '나도 한때' 화법의 그분에게 맡기는 게.

검찰이 떡검, 성검, 색검의 닉네임을 벗게 되는 날은 언제?



'스폰서 검사'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렸단다.

의혹과 관련해 전·현직 검사 100여명을 조사할 계획이다. ( 관련기사 ) 지난달(4월) 22일, 대검찰청이 검사들의 `향응ㆍ성접대 의혹'을 밝힐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으로 성낙인 서울대 법대 교수를 위촉했다. ( 관련기사 ) 검찰 진상조사단이 구성되었으며 단장은 채동욱 대전고검장이다. 민간위원들이 참여하며 조사 과정을 참관한다. ( 관련기사 )

솔직히 의문이다. 얼마나 캐낼지 말이다. '저승사자'로 불려 마땅한 떡검이 자기 식구들에 대해서도 '저승사자'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위원장은 법대 교수라지만 조사단장이 검사다. 성낙인 교수와 채동욱 고검장을 뭐라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위원회라는 것의 성격을 이야기하는 거다. 게다가 민간위원은 심문도 할 수 없으며 단지 참관을 할 뿐이다. 그래서 성과가 애초부터 의문이라는 거다. 


이와 관련하여 재미있는(? 멋진!) 글이 하나 올라왔다. 조금 길지만 그대로 소개해본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는 우려가 벌써 제기되고 있다. ‘스폰서 검사’ 진상규명위원회 조사단이 검사 위주로 꾸려진 사실 때문이다. 검사가 검사를 조사해서 제대로 성과를 낸 적 없다는 사실을 이미 많은 이가 알고 있다. 국민적 우려를 충분히 반영해 진상규명위원회를 새롭게 꾸려보면 어떨까.

조사단장에는 어차피 수사를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대신 조사의 공정성을 위해 현직보다는 전직 가운데 골라야 한다.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이 적절하다. 검찰 재직 시절 ‘재계 저승사자’로 불리며 굵직한 사건을 담당한 그는 2009년 퇴임한 대통령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끝에 결국 저승사자가 뭔지 제대로 보여줬다. ...


총지휘할 진상규명위원장 자리에는 어렵더라도 아주 특별한 그분을 모셔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시사 현안이 터질 때마다 ‘나도 한때’ 화법으로 적절히 개입해주신 그분께서는 모르는 게 없으시며, 게다가 이번에 ‘스폰서 검사’를 폭로한 건설업체 사장처럼 건설업체를 직접 경영하신 적도 있으시다. 지난 2007년 “못생긴 여자가 서비스 더 좋다”는 ‘(성)생활의 지혜’를 온 국민에게 소개한 ‘용자’인 그분이 검찰 간부 성접대 의혹도 낱낱이 까발려주실 것으로 믿는다. 그분의 이름을 굳이 밝혀달라고 요구한다면 우리는 이렇게 대답할 수밖에 없다. “지금은 곤란하다, 조금만 기다려달라.”   (한겨레21, 제808호, 14쪽. 원문 보기 )

'나도 한때' 안 해 본 게 없으신 그 분이니 총괄 책임을 맡겨 모자람이 없을 듯 하다.
'나도 한때' 했던 것으로 대한민국의 모든 직종이 망라될 수 있을만큼 많은 일을 해본 분이다.
"쥐도 한때 고양이였다"는 말이 나와 마땅할 정도로 안 해본 일이 없으신 분이니,
'나도 한때' 목록에 분명히 '저승사자' 항목도 있을 걸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누군가 "그분이 누구냐?"고 물어오면, 나 역시, 대답하기 곤란하다.
"지금은 곤란하다. 조금만 기다려달라."



제발이지, 기대를 뒤엎고(!) '스폰서 검사' 진상규명위원회가 월척을 척척 낚아올렸으면 한다.
물론 이런 소망은 부질없다는 소리를 듣게 되기 십상임을 잘 알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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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0506 목 11:20 ... 12:20  비프리박


p.s.
본문에서 길게 인용한 글은 「한겨레21」에 <맛있는 뉴스 - 부글부글>이라는 타이틀로 올라오는 '뒷담화성' 글입니다. 기자가 사실에 기초하여, 부글부글 타들어가는 속내를 gossip으로 풀어내는 글이죠. 혹시 이같은 '웃자고 하는' 이야기에 '죽자고 덤비는' 자들은 없겠죠? '회피연아' 동영상에 무려 고발-소송씩이나 했던 양촌리 김회장 둘째아들처럼 말이죠. 그 아들놈이 누구냐고 물으신다면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지금은 곤란하다. 조금만 기다려달라."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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