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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휴가에 대한 리뷰 포스트를 시작할까 합니다. 너무 오래 처박아(?) 두는 것도 휴가에 대해 예의가 아닌 것 같고, 한번 추억을 뒤적여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혹시 그곳으로 여행을 가실 분들이 계신다면 참조가 될 수도 있어서 좋을 것 같아서요.

지난 휴가는 전라남도 해안을 따라 훑었습니다. 그게 7월 말이었네요. 2박 3일로 여행을 간 것이었고, 처음 들렀던 곳은 여수, 그리고 흥국사였습니다. 저녁식사를 하기 전에 도착해서 여유롭게 경내를 둘러보고 난 후, 남도 한정식의 대명사 한일관으로 향한 기억이 새롭습니다.

여수는 이번에 간 것이 네번째였지만, 흥국사는 처음 간 것이었습니다. 몰랐던 곳이고요.
흥국사의 홈페이지는 따로 없는 것 같고, 주소는 전남 여수시 중흥동 산17번지로 확인됩니다.
저녁으로 가는 시간대에 방문해선지 조용하고 고즈넉한 느낌이 강한 인상으로 남아있습니다.



★ 드래그하고 계시는군요. 퍼가시는 걸 막을 수는 없으나 ★원문재게시는 불허★합니다. 

       ▩ 고즈넉함이 묻어나는 흥국사, 전라남도 여수 가볼만한 곳 (2009 0728)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1  
   

입장료(1인당 2천원)를 내고 흥국사 경내로 향하는 저희 두사람을 맞이 한
돌탑의 모습이 시선을 끌었습니다. 크기와 가지런함이 범상치 않습니다.

돌 하나하나에 얼마나 많은 소원이 담겨 있을 것인가.


  
2  
   

돌탑 뒤로 흐르는 맑은 개울의 물소리가 시원했습니다.
그때는 그 소리만으로도 더위가 가시는 듯 했는데 지금은 춥군요.
역사적이고 기록적인 폭설을 동반한 강추위에 전국이 떨고 있습니다.



  
3  
   

아직 경내는 아니고 대웅전 앞마당도 아니지만
흥국사 경내로 들어가는 길 한 켠에서 만난 작은 연못(?).
정확히 말하자면, 흥국사 성보박물관 입구 한켠의 작은 연못(?).
고이면 썩기 마련인 물이 어찌 저리 맑을 수 있는지, 누군가의 손길이
우리의 눈과 마음에 맑음을 선사해주는 것 같습니다.
성보박물관에서는 촬영금지인지라 사진이 없군요.


  
4  
   

제 여행 리뷰를 유심히 보시는 분이라면 기억할 듯한
제가 좋아하고 제가 즐기는 전통 건축물 샷의 구도입니다.
일단 카메라를 세로로 바꿔 들고 초점을 저 멀리 맞춥니다.
단청과 출입문이 묘한 어울림을 만들어 냅니다.



  
5  
   

한 컷에 담아본 흥국사 대웅전!
뒤로 갔다 앞으로 왔다, 프레임에 꽉 맞춰 넣었습니다. ^^
입장료를 낸지 꼭 30분만에 도착했습니다.
성보박물관에 들러서 그렇지, 멀지 않습니다. 길도 평탄했고요.
대웅전은 고즈넉하고 유서깊은 느낌을 선사합니다.



  
6  

   


대웅전 지붕 처마 아래를 장식하는 목조물이 눈길을 끕니다.
무단청도 좋지만 어느 조각가(?)께서 이걸 일일이 팠을지, 감탄스럽습니다.

.


  
7  
   

경내 마당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석등 머리에 이끼가 끼었습니다.
비가 올까봐 DSLR 카메라(캐논 50D)는 차에 두고 왔는데,
석등을 당겨찍고 배경흐림을 좀 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아무래도 컴팩트 디카(캐녹스 V4)로는 배경흐림이 어렵습니다.



  
8  
   

우리의 전통 건축물들은 자신의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낼 때보다
이렇게 담의 한 자락에 자신의 일부를 감출 때가 더 멋진 것 같습니다.
여체가 적나라한 노출보다 은근한 내비침으로 우리의 마음을 유혹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일까요. ^^ 어찌 신성하고 엄숙한 절에서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인지. ^^



  
9  
   

저 멀리 팔상전을 앞에 두고 굽이치는 초록의 물결.
팔상전의 지붕 들머리도 좋고, 엎드려 절하는 듯한 녹색의 담장도 좋습니다.



  
10  
   

저는 이상하게도, 절이나 고건축물에서 만나는 지붕의 생명체들에 눈이 갑니다.
거기서 싹을 틔우고 줄기가 뻗으려면 얼마나 긴 세월(?)을 보냈을 것인가?
세월의 무게에 고개가 숙여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아래 열린 문은 우리를 어떤 세상으로 이끌어줄 것인지.





고른다고 골랐으나 한 포스트에서 모두 소화(?)하기가 어려운 흥국사였습니다.
여행 리뷰 한 포스트에 10장 이상의 사진을 싣기 꺼리는 제 배려(?)가 개입합니다.
흥국사 추억 포스트는 한 편 더 올라와야 할 것 같습니다.
뭐, 어차피 내 맘대로 블로깅에 기한이 정해진 것이 아니니 어떠랴 합니다.
그리고 당분간은 여행 포스팅이 예전 여행 추억하기 그리고 지난 휴가 돌아보기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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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0114 목 16:40 ... 16:50  사진선별
2010 0116 토 00:00 ... 00:30  비프리박
2010 0116 토 09:50  예약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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