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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자동차에 관한 한 신경 써 줄수록 말 잘 듣고 오래 탄다는 생각을 합니다.
신경 써 준다는 것이 대개 부품과 소모품을 교체해 주는 것이라서 돈과 직결되지요.
제 경우 그래도 "갈 때 되면 갈자!" 또는 "갈아야 할  건 갈자!"는 모토를 잘 실천하고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그리고 여건이 허락한다면, 조금 일찍 갈아주는 것도 마음을 편하게 합니다.

간혹, 주변에서 봅니다. 갈 때 되었는데도 아낀다며 교체하지 않고 있다가 낭패를 보는 분들 그리고 갈아야 할 거라든지 손봐줘야 할 거 앞에서 버티고 버티다 더 큰 비용을 수업료처럼 내시는 분들을요. 때에 따라서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타산지석(他山之石)이란 말이 있죠. 이 분들을 보면서 타산지석으로 삼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꼭 당해봐야 깨닫는다면 출혈-.-;이 너무 큽니다. 그런 저런 의미에서, 제가 주변에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본 알뜰(?) 드라이버들의 역설을 공개, 공유해 봅니다.



       자동차 부품과 소모품, 갈 때 되면 갈자! - 알뜰(?) 드라이버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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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담고(?) 있는 자동차 동호회에서 공동구매한 타이어. 이걸 카센터에 가져가서 교체했죠. 2007년 10월.
타이어 전문점이라는 곳에 가서 구입하고 교체했을 때보다 총 10만원 정도를 절약한 셈이더군요.
타이어를 줄세워서 각을 잡아봤습니다. 이런 물건이 날아와도 이제 집에선 별 말 안합니다.
사진의 타이어는 제가 애용하는 한국타이어 옵티모 엑스큐(optimo xq) 고급형 205 65 R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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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기초한, 사실을 바탕으로 한, 웃자고 적어보는, 아끼다가 배보다 배꼽이 더 커져버린 Top 3입니다. 제 주변에 이런 분들만 계셨거나 계시거나 한 것은 아닙니다. 정말 지혜롭고 현명하게 자동차 관리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어쨌든, 아끼려다, 알뜰하려다(?) 낭패를 본, 기억에 남는 세 분입니다.


#1.  미션 오일 안 갈다가 미션 가는 분.

자동변속기(오토 미션) 차량의 경우 대략 3만km마다 미션 오일을 갈아주는 것이 좋다고 하죠. 물론, 논란의 소지와 개인차는 있지만, 이것저것 따지기 싫거나 어려운 분들은 그냥 주행거리를 정해놓고 갈아주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제가 아는 분 가운데 어떤 분이 7만 5천km를 그냥 쭈욱 달리셨다는군요. 미션 오일 교환 없이 말이죠. 그러다가 길에서 '차가 퍼졌다'지요. 꼼짝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죠. 견인차를 부르고 센터에 들어갔더니 미션을(미션 오일이 아니고, 미션을!) 갈아야 된다더라네요! 그분 말씀으로 2000년 무렵에 공임 포함 70만원 돈이 들었다네요. 그때 그 돈이면! -.-;

주변에서 아직 접하진 못했지만 비슷한 예로, 돈 아낀다고 엔진오일 안 갈고 버티다가 엔진을(!) 해먹는 분도 분명히 있을 거 같습니다. 비용을 따지자면 몇 배가 되는 것인지. ㅎㄷㄷ



#2.  타이밍벨트 교체 안하고 버티다 엔진 날려먹는 분.

저희 집 New EF 소나타(휘발유, 2004년식, 수동변속기)의 경우 타이밍벨트 풀세트 교체 작업에 대략 4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사실, 하루이틀 더 탄다고 타이밍벨트가 나가는 것은 아니다 보니 교체 안 하고 더 탈 욕심이 없을 수 없습니다. 저부터도 그렇습니다. 마음은요. ^^; 하지만, 권장사항대로 7만km를 조금 넘기고 갈았습니다. 동호회 공동구매를 이용해서 30만원 쯤 들었습니다.

근데, 제가 몸 담고 있는 동호회에서 간혹 그런 이야기 듣습니다. 타이밍벨트 교체 안하고 버티다 엔진 헤드 날려서 결국 엔진을 해먹은(-.-); 사람에 관한 소식을 듣습니다. 동호회 사람들이 그랬다는 것은 아니고, 주변에 그런 분들이 계신 것이죠. 결국 엔진을 교체해야 되는 상황이 벌어지는데요. 듣기로는 대략 200 넘게 깨졌다네요. 다섯배 손해보는 장사인 것이죠.



#3.  휠 얼라인먼트 비용 아끼다가 타이어 또 갈게 생긴 분.

전에 근무하던 사무실의, 저랑 나이가 같은 직장 동료 이야깁니다. 그 친구가 먼저 입사했으니 입사 선배라고 해야 맞군요. ^^ 어떤 기회에 그 친구 차를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타던 차와 차종이 같더군요. 그래서 유심히 보게 되었는데, 타이어 편마모가 아주 심하게 일어나 있더라구요. 타이어 바깥쪽이 아주 맨질맨질해져 있더군요. 교체해야 할 상황인 것이죠. "이거, 얼른 갈아주셔야 할 것 같은데요? 타이어 갈아주면서 휠 얼라인먼트를 꼭 봐달라고 하세요."

그로부터 대략 2, 3주 정도 후, 지하 주차장에서 입사 선배님^^;과 조우합니다. 제 말 듣고 타이어를 갈아줬다고 자랑을 하더군요. 근데 제 눈에는 타이어 상태가 전에 타던 타이어와 비슷해 보입니다. 참으로 안습인 것이, 타이어는 새 타이어가 맞는데(!) 편마모는 예전 타이어랑 같더란!!! ㅠ.ㅠ

제가 "휠 얼라인먼트 안 봤어요?"라고 묻자 그 선배님^^은 저에게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게 헌 타이어여서 편마모가 일어나는 거 아녔어요? 새 타이어 끼워도 편마모가 일어나요?" (어휴. 이거 어째야 하나. ㅠ.ㅠ) "타이어 편마모가 왜 헌 타이어, 새 타이어를 가려요? 접때 휠 얼라인먼트 꼭 보라고 했잖아요!"

휠 얼라인먼트 보는 비용 6~7만원인가를 아끼려고 하다가 또 타이어 3짝, 30만원 넘는 돈을 날린 것이죠. 대략 네다섯배의 손해를 본 셈입니다. -.-;;;


참고로, 휠 얼라인먼트는 타이어 편마모가 없더라도 타이어 교체시에는 조절해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득입니다. 아직 가시적인 편마모는 안 일어났더라도 휠 얼라인먼트는 틀어져 있을 수 있거든요. 제가 바로 앞서 타이어를 갈던 시점에 그랬습니다. 카센터 기사분이, 편마모 없다고, 얼라인먼트는 안 봐도 된다고 이야길 하더군요. 저는 (공짜도 아닌데!) 그냥 꿋꿋이 봐달라고 했고요. 휠 얼라인먼트 작업을 하면서 저더러 그러더군요. 얼라인먼트가 좀 틀어져 있다고, 어떻게 알았느냐고 말이죠. ^^v 타이어 교체하면서 휠 얼라인먼트 안 봤으면 편마모가 일어났겠죠. 그럼, 이미 한발 늦는 거구요. 그후로 대략 6만 km, 편마모 없이 잘 타고 있습니다. ^^



결론은 그런 겁니다.
갈 때 되면 갈아주고, 갈 건 갈자! 라는 것이죠. 어쩌면 자동차에 관한 한, 알뜰하고 경제적이라는 게 돈을 안 쓰는 것이 아니라 교체할 거 제 때 교체해 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저렴한 방법을 찾아 보는 것인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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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0104 월 23:10 ... 23:35  거의작성
2010 0113 수 10:40 ... 11:15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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