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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이 다 갔다고, 한 해를 보내는 시점에, <올해의 사자성어>가 뉴스 기사로 올라오는군요. 보통 <교수신문>이라는 곳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사자성어>가 가장 주목을 받는 것 같습니다.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된 한자는 '방기곡경(旁岐曲逕)'라네요. ( 관련기사 )

뉴스 기사로 올라온 <올해의 4자성어>를 읽다가, 저도 <올해의 4자성어>를 정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런 마음을 먹자마자 제 머리 속에 파바박 떠오른 4자성어를 정리해 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포스트를 작성하게 된 이유입니다. ^^


작년에는 비슷한 시도로 <2009년을 빛내줄 사자성어>를 뽑았었군요. ( 관련글 )


 
    올해의 사자성어, 교수신문이 선정한 '방기곡경'? 내가 선정한 '지한마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교수신문>에서는 올해의 사자성어로 '방기곡경'을 선정했습니다.

방기곡경(旁岐曲逕, 곁 방 / 갈림길 기 / 굽을 곡 / 지름길 경).

사람이 많이 다니는 큰 길이 아닌 `샛길과 굽은 길'
을 일컫는 말이라고 하는군요.
바른 길을 좇아 정당하고 순탄하게 일을 하지 않고 그릇된 수단을 써서 억지로 한다는 것을 비유한 표현이라고 합니다. 뭐랄까, 큰 길 놔두고 꼭 뒷구멍 찾는 꼬락서니를 일컫는다면 말이 될 거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딱 떠오르는군요.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G와 G들이 말입니다.




비프리박이 뽑아본 <2009년 올해의 사자성어>는 '지한마리'입니다.


지한마리, 地寒魔利! (땅 지 / 추울 한 / 마귀 마 / 이익 리)

'세상은 여전히 춥고 마귀들은 이익만 좇는다'


'서민'을 위한다고, 입만 열면 서민 타령을 늘어놓지만, 여전히 서민들은 살기 힘듭니다. 계절이 겨울이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서민들에게 세상(地)은 경제빙하기라 불러 한치 어긋남이 없는 추운 겨울(寒)입니다. 한편으로는 지금 이 시기가 바로 자신들의 재산을 더 불리고 더 큰 이익을 챙길 수 있는(利) 절호의 찬스라며 눈에 불을 켠 혈안의 마귀들(魔)이 득실대는 아수라장입니다.

2009년 한 해 동안 이같은 현상이 더 심해지면 더 심해졌지, 결코 완화된 바 없기에, 올해의 사자성어로 저는 '지한마리'를 선택했습니다. 말 그대로 '지한마리의 2009년이었습니다.


'지한마리(地寒魔利)'!!! 발음이 비슷하다고 '쥐한마리'를 연상하시면 섭합니다.
의미를 새길수록 대한민국 서민들의 팍팍해지는 삶이 피부에 와닿는 말입니다. 저 역시 서민의 범주에서 한발짝도 벗어남이 없는 완전 진짜 순수 서민^^입니다. G가 입에 '서민'을 달고 사는 바람에 의미가 변질된 '쥐떼' 서민(鼠民)도 아니며 '왜놈, 섬사람' 서민(嶼民)도 아닙니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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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한마리'라면 예전에 포스팅한 바 있는 "태산명동 서일필"이란 말이 떠오릅니다. (관련글)

태산명동 서일필, 泰山鳴動 鼠一匹
(클태/뫼산/울릴명/움직일동 쥐서/한일/마리필)

직역하면... 태산이 울릴 듯 요동쳤는데, 알고보니 쥐 한마리가 있었다...쯤 되겠고,
의역하면... 뭔가 대단한 게 있을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별 거 아니더라...쯤 되겠네요.
흠. 우리말 속담으론,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정도가 딱이겠구요. ^^

근데, 저는, 이 한자 속담을 이렇게 해석하고 싶습니다.
세상이 들썩들썩, 사람들은 함성과 아우성... 그야말로 태산이 울리고 요동치는데...
알고보니 이 모든 게 쥐 한마리 때문이다...!
라고 말이죠. -.-a




제가 정한 <올해의 사자성어> '지한마리(地寒魔利)'는 자작임을 밝히는 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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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22 화 00:30 ... 01:30  비프리박
2009 1222 화 10:30  예약발행


p.s.1
참고로, <교수신문>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사자성어> 최근작은 다음과 같습니다.

p.s. 2
'쥐한마리' 아니, '지한마리'의 2009년 대한민국을 확인해주는 기사 몇개를 적어 봅니다.
- 월동 물가, 30여년 만에 최대…서민경제 '비상' (SBS)
- 서민 삶 외환위기뒤 최악 (한겨레)
- 서민 죽을맛 부자만 살판… 최악의 한해 (아이비타임즈)
- 서민 죽을맛 부자만 살판… 최악의 한해 (똥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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