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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열풍(혹은 광풍!^^) 속에서 공짜폰, 마이너스폰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 관련기사 ) 공짜로 갈아탈 수 없을 것 같았던 핸드폰들이 속속 공짜의 대열(^^)에 오르고 있군요. 제가 최근 부쩍 관심을 가져온 햅틱 팝(haptic pop, sch-w750)도 공짜의 반열에 올랐단 기쁜 소식을 접했습니다. 지금이 기회인가, 그러면서 말이죠.

가르치는 학생들의 터치 폰을 보게 되고 만지작거려 보고 하면서 '지적 호기심'이 동했습니다. 조작에 버벅대는 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세대적 오기'가 발동되었습니다. 유행하니까 소녀시대 Gee를 들어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대세(?)니까 터치 폰도 한번 써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한 제 심정은 그랬습니다. 소비욕구에 대한 비.겁.한. 변.명.은 아니고요. ^^

늦기 전에(?) 햅틱 팝을 알아보잔 생각을 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들과 샵들을 클릭질 하다가 아직 판매조건 업데이트가 되지도 않은 곳이 부지기수인지라, 오프라인 매장에 나가 봐야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12월 11일, 그래서 오프라인 매장을 탐문(?) 했습니다. 매장마다 판매조건은 머리가 아플만큼(!) 천차만별이더군요.


 
         아이폰 열풍 속에 햅틱 팝도 이제 '공짜폰'! 진짜 공짜?





오프라인 매장들에서 알아본 판매조건 가운데 가장 좋은 조건이라고 판단된 햅틱 팝 판매 조건을 적어봅니다. 그리고 과연 "공짜폰"이라는 이름이 걸맞는지, 그리고 구입할 만한 것인지도 좀 생각을 해 봅니다. (모든 매장에서 이렇게 판매하고 있다는 말씀 아닙니다. ^^a)


1.기기값 할부금, zero!

요금제를 최저 금액으로 묶는다고 했을 때, 12월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24개월간 매달 2만원씩, 총 40만원이 넘는 기기값을 내야 했죠. 12월 11일 확인한 바로는 이게 zero가 되었습니다.


2. 요금제, 최저 29000원. (24개월 유지, 제 경우엔 총 38400원을 더 내는 셈)

통화 기준 160분 제공 요금제(29000원)가 가장 낮은 금액이더군요. 얼마전까지 기기값 할부금을 낮추기 위해 더 고가의(!) 요금제를 택해야 했지만  현재로선 그럴 일 없는 것이죠. 월 통화요금 3만원을 넘기는 일이 거의 없는 저로서는 가장 낮은 요금제인 이걸 택하는 게 맞죠.

가계부를 쓰는 저의 최근 12개월 핸드폰 통화요금 청구금액은 평균 27400원입니다. 1600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24개월 환산하면 38400원입니다. 월 청구금액이 29000원을 넘었던 달이 4개월 있고 그게 총 8900원쯤 되지만 이건 계산에 넣지 않는 게 맞겠죠.


3. 가입비, 36000원 + 3600원(부가세).

지난 여름 저희 집사람 핸드폰이랑 장모님 핸드폰을 바꿔드릴 때 둘다 가입비를 대리점에서 내준(?) 경험이 있는지라 내심 가입비를 안 낼 수 있길 바랬으나, 햅틱 팝 가입비는 가입자가 내라더군요. SKT 가입비가 내렸다지만 대략 4만원인데요. 살짝 기분이 나쁠라고 합니다.


4. 부가서비스, 27000원. (데이터존프리135, 2개월 유지, 13500원×2)

큰 돈 아니지만, "이건 또 뭔가?" 그랬습니다. 매장에서도 판매정책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통화요금도 아니고 정작 필요도 없는데 돈을 내야 하는 것이니 애꿎은 돈이란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뭐, 그래도, 느낌이 오면, "기기값이라고 생각하고 내준다!" 쳐 줄 수도. ^^


5. 유심칩, zero. (11000원, 판매점에서 부담).

어떻게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알고 싶지도 않지만! ^^) 이건 판매점에서 대신 내겠다고 하더군요. 일단은 미소를 띄울 수 있는 부분입니다.


6. 번호 변경. (010 필수, 2G → 3G)

10년 넘게 써온 011 이란 번호에 대한 애착이나 집착은 없습니다. 핸드폰 번호가 바뀌는 것이 조금(아주 조금!) 심리적 저항감이 있습니다. 바뀐 번호로 번호 연결이 되기는 한다고는 하지만, 번호를 안 바꿀 순 없나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그치만 이것도 접어줄 수 있긴 합니다.


제 경우, 결국 다음과 같은 계산이 나옵니다.

+ 체감 최대 구입비용 → 38400 + 39600 + 27000 + 알파 = 10만 5천원.   * 알파는 번호 변경. ^^
+ 체감 최소 구입비용 → 38400 + 27000 + 알파            = 6만 5400원.



바로 이달 초까지 주변에서 40만원 넘게 기기값을 내고 햅틱 팝을 구입한 사람이 있고, 그것에 비하면 이런 비용은 가히 "공짜폰"의 수준까지 내려온 것은 맞겠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햅틱 팝이 과연 정말로 공짜인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 개인적인 상황에 국한해서 말하자면, "그냥 65400원 내고 사 버려?" 하는 생각이 없지 않지만, 어째 솔직히 명실상부한 공짜폰으로는 생각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떻습니까. 여러분 생각에는 공짜폰으로 생각되시는지요?
그리고 제 입장이라면 햅틱 팝을 질러버릴(?) 생각이 있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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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12 토 06:50 ... 07:30  거의작성
2009 1212 토 10:30 ... 10:5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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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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