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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낮에 출근하고 심야에 퇴근하는 학원선생이다 보니...
승용차로 출퇴근을 안 할 수가 없는 처지입니다. -.-;;;
퇴근할 때는 심야라 길이 한산한 편이어서 승용차가 대중교통보다 훨 빠릅니다.
게다가 퇴근할 때 시즌별로 차가 끊긴 시간대가 있기도 하고 해서요. -.-;;;

11월 중순부터는 토요일 퇴근시간에 변동이 좀 생긴 겁니다.
그 전까지는 토요일에... 밤 9시가 되어야 퇴근을 했었지요.
이런 저런 이유로, 이젠, 토요일에 7시면 퇴근을 합니다. ^_____^


토요일 퇴근시간이 조금 당겨지면서^^ 두 주간의 경험을 총괄해볼 때...
승용차로 퇴근을 한다는 것이 이만저만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라는 데에 생각이 모아졌습니다.
운전을 나름 예술이라고 생각하는 저이지만, (제 운전이 예술이란 뜻은 아닙니다. ^^)
그리고 아직 운전을 마다하지 않는 저이지만, (나름 즐겁고 재밌게 여깁니다. ^^)
토요일은 승용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퇴근을 해얄 것 같습니다. (적어도 2월까지는요. -.-)


시간대가 당겨진, 토요일의 퇴근길 상황과...
그와 관련한 제 경험과 생각과 고민과 판단은 이랬습니다.

1. 너무 막힌다.
상상 그 이상입니다. 전철역 한 정거장 이동하는 데만 30분 정도 걸렸다면 짐작이 되십니까.

2. 어느 경로로 가야 하나. 답도 없는 고민이 싫다.
퇴근하려고 차에 타면서, 어디로 가면 덜 막힐까 고민합니다. 문제는 어디로 가도 막힌다는 겁니다. -ㅁ-;

3. 기름값이 아깝다.
편도 최단거리 21km 구간을 최대 1시간 반씩이나 걸려 통과한다는 거, 기름을 길에 퍼붓고 있는 거, 맞죠?

4. 도로에는 얌체들과 병진들이 너무 많다.
정체 구간에서 더 등장하는 '왔다갔다의 얌체들'과 '머뭇머뭇의 병진들'이 스트레스를 가중시킵니다.

5. 운전 자체가 스트레스가 된다.
위에 적은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운전을 좋아하는 저에게 운전이 스트레스가 되어버립니다.

6. 대중교통 이용시, 시간이 덜 걸린다. (돈도 덜 들고!!!)
승용차 출퇴근을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시간이 덜 걸리기' 때문인데, 오히려 대중교통이 더 빠릅니다.

7.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었다.
사람구경. 삶의 부대낌. 딴 생각하기. 대중교통 이용법 안 까먹기^^. 여성들의 패션 트렌드 확인. 등등.


두 주간의 고통스런 토요일 퇴근시간을 경험한 후, 대중교통이용이 답이란 판단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바로 실행에 들어갔습니다. 시간은 대중교통이 승용차보다 20분 정도가 덜 걸리더군요. ^^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올 겨울 들어 가장 춥다는 날이더군요. 그래도 맘 먹은대로 실천했지요.
전날 퇴근할 때, 빈손 출근을 위해, 놋북과 일체의 짐이 될만한 것들은 사무실에 두고 왔더랬습니다.


그렇게 한번 해본 소감은, 나쁘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시계를 보며, 이 시간이면 어디쯤에서 꽉 막혀 낑낑거리고 있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는 것도 고소했구요. 크흣.

2월까지는 지금의 토요일 퇴근시간이 유지될 것 같으니 2월까지는 일단 계속 이렇게 하려구요.
그리고 상황봐서, 그게 더 낫겠다 싶으면... 대중교통을 더 자주 이용할 작정입니다.


근데, 왜 내 패스카드 겸용 신용카드는 1초 이상을 대고 있어야 삑 거리냐고...!
몰랐다는...! -ㅁ-;;;   몇번을 댔다 뗐다... 버벅댔는지... ㅠ.ㅠ




2008 1206 토 22:10 ... 22:25  가닥잡기
2008 1207 일 04:35 ... 05:35  비프리박



p.s.
(처음에 작성하다가 글의 컨셉이 이게 아닌데 싶어서 접은! 글. '가닥잡기' 시간에 쓰다 말았죠.
 이왕 쓴 거, 아깝기도 하고, 또~ 부연설명이 될 것 같기도 해서 p.s.로 올려 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파랑색 코스. 평소에 주로 이용하는 코스입니다. 21km 거리구요.
- 일요일 아침 출근을 할 때에는 30분 근처로 끊습니다.
- 평일 낮에 출근을 할 때에는 45분 정도 걸리구요. 대중 교통 이용시 1시간 조금 넘게 걸립니다.
- 토요일 밤 9시 퇴근을 할 때에는 50분 조금 넘게 걸렸더랬습니다.
- 7시 퇴근을 하니까...! 80분이 걸리더군요. 1시간 20분...! 크헉.
  꺾이는 A지점까지가 10km인데 거기까지가 1시간 걸려요. -ㅁ-; 10km에 한 시간...! 명절 고속도로냐.

빨강색 코스. 우회로입니다. 중간에 파랑색 코스로 합류합니다. 총 23km 구간.
- 그림을 그려놓고 보니, 합류지점이 좀 더 아래로 내려와야 맞군요. 크.
- 파랑색 구간이 막힐 거 같을(!) 때 이용하는 길입니다.
- 토요일 밤 9시 퇴근 시, 50분 정도 걸렸습니다.
- 7시 퇴근을 하니까 이 길도 일단 60분은 넘게 걸리더군요.
- 꼬불꼬불, 오르락 내리락 이면도로들이 주종인데 대중교통 이용할 때보다 시간 절약도 안 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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