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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 화면에 손예진이 보였다.
돌리던 채널을 멈췄다. 주말 저녁이었다.
프로그램은 연예가중계였고
손예진은 '게릴라데이트' 게스트였다.

이상형 남자 연예인 월드컵에서
박해일에 지면서 정우성은 의문의 1패를 했고
박해일은 결국 손예진에게 가장 이상적 남자가 됐다.
"영화 홍보 때문에 그러는 거 아니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 몰랐을 것이다.
손예진의 이상형 월드컵에서 왜 박해일이
가장 마지막까지 남게 되었는지
그리고 손예진이 박해일과 영화 '덕혜옹주'를 찍었는지
'덕혜옹주'가 곧 개봉할 예정인지
아마 몰랐을 것이다.

얼굴이 세월의 흔적을 빗겨갈 순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몇 년 만에 보는 듯한 손예진은 여전히 예뻤고
채널을 돌리는 손가락이 그래서 멈췄던 걸 테고
게릴라데이트 코너가 끝날 때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채널고정했던 것은 손예진의 힘일 것이다.

'덕혜옹주'에는 박해일 외에도 라미란도 보이고
양꼬치엔 칭따오 정상훈도 보인다
영화를 보게 될지는 미지수다.
이미 이런 저런 책으로 읽은 '덕헤옹주'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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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724 일 09:10 ... 09:30  비프리박

p.s.

본문의 사진은 <다음 영화> '덕혜옹주' 글에 올라온 포토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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