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빨간 단풍. 아파트단지 내에서 단풍구경을 합니다(2015년 11월 3일 화).
설악산이나 도봉산 같은 데서 단풍구경을 해야 제 맛인데 그럴 기회를 만들지 못해 동네 산책 중에 단풍을 봅니다. 늘 그렇듯 옆의 그녀와 산책했으면 좋으련만 혼자 산책 중이었습니다.
단풍이 아주 제대로 빨갛습니다.

 


 

저는 이런 모습의 잎새들을 보면 긴장감 같은 게 느껴집니다. 
저에게 긴장감이 있다기 보다는 피사체에 뭔가 긴장감이 있어 보입니다. 낙엽이 되기 직전, 떨어질 운명에 처한 잎새, 언제 떨어질 것인가, 하는 그런 긴장감인 걸까요?
늦가을 잎새가 주는 긴장감을 좋아합니다.

 

 

얼룩덜룩하고 벌레한테 먹힌 잎에서 가을을 읽습니다.
원래 그러한 과정을 밟아가는 것이지만 이럴 때 가을잎이 애처롭습니다. 생로병사의 법칙을 새삼 깨닫습니다. 가을잎은 이제 '노-병'의 단계에서 '사'의 단계로 가는 것이겠죠. 하지만 식물은 인간과 달라서 봄이 되면 다시 '생'을 맞이합니다. 아, 잎새 뒤로 배경 흐림된 칸칸이 아파트 중에 어느 한 칸이 저희집일 수도 있겠군요.
가을잎이 때로는 애처로움을 선사합니다.


 

잎들이 막 와글와글 하는 소리를 내는 느낌입니다(2015년 11월 4일 수).
노랑색 때문인지, 제가 상상하는 저 노랑잎들의 질감 때문인지, 아니면 그 둘 다인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잎들이 와글와글 떠드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바람이라도 불면 실제로 그런 소리를 낼 것 같습니다.
노랑 가을잎들이 내는 와글와글 소리가 들리시나요?


 

온몸으로 가을을 보여주는 나무입니다.
인간의 뇌가 색과 계절을 매칭시켜 학습한 결과인지, 자연 속의 색이 그 자체로 계절을 말하는 것인지, 나무를 보면서 계절을 읽습니다.
차분하게, 다소곳이, '지금은 가을이야! 그것도 어느새 늦가을이야!'
tag - 가을, 가을잎, 가을잎새, 가을 단풍, 가을 낙엽, 노랑단풍, 빨간단풍, 노란단풍, 빨강단풍, 단풍, 와글와글, 색과 계절, 가을 바람, 얼룩덜룩 가을잎, 벌레에게 먹힌 가을잎, 긴장감, 가을잎의 긴장감, 아파트단지 산책, 산책, 종합운동장 산책, 가을 사진, 가을잎 사진, 낙엽 사진, 노랑단풍 사진, 빨간단풍 사진, 노란단풍 사진, 빨강단풍 사진, 단풍 사진, DSLR, canon 17-85mm, canon 600D, 캐논 17-85mm 렌즈, 캐논 600D, 사진



글의 내용에 공감하시면 아래 버튼을 쿡! ^^



2015 1106 금 18:15 ... 18:50  비프리박

p.s.1

요즘은 틈만 나면 산책하고 있습니다. 그래야겠다는 마음을 다져먹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산책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어서인지, 제가 가을의 풍경을 좋아해서인지, 틈만 나면 산책을 합니다. 산책을 나갈 때 컴팩트 디카 보다는 DSLR을 챙겨 나가는 걸 보면 제가 가을의 풍경을 좋아하긴 하나 봅니다. 

p.s.2 
본문의 사진은 모두 캐논 600D + canon 17-85mm F4-5.6 IS USM 으로 촬영하였습니다. 장소는 본문에 적은대로 아파트 단지(11월 3일) 그리고 종합운동장(11월 4일)입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좀더 나가야 할 텐데 말입니다. ^^;;; 
tag - 가을, 가을잎, 가을잎새, 가을 단풍, 가을 낙엽, 노랑단풍, 빨간단풍, 노란단풍, 빨강단풍, 단풍, 와글와글, 색과 계절, 가을 바람, 얼룩덜룩 가을잎, 벌레에게 먹힌 가을잎, 긴장감, 가을잎의 긴장감, 아파트단지 산책, 산책, 종합운동장 산책, 가을 사진, 가을잎 사진, 낙엽 사진, 노랑단풍 사진, 빨간단풍 사진, 노란단풍 사진, 빨강단풍 사진, 단풍 사진, DSLR, canon 17-85mm, canon 600D, 캐논 17-85mm 렌즈, 캐논 600D, 사진


반응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