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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의 시대'
내가 주로 차로 이동하는 동선 상에 주유소들이 가히 '셀프의 시대'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셀프 주유소화' 하고 있다. 아니, 이미 대부분이 그렇게 바뀐 상태다. 셀프 주유소 아닌 곳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니까.

셀프 주유소의 이미지?
기름 소비자 입장에서 셀프 주유소라고 하면 저렴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나 또한 거기에서 예외는 아니다. 셀프 주유소로 바꾸면 주유소 입장에서는 인건비가 안 들거나 덜 든다. 시간당 법정 최저 임금을 주는 소위 주유소 알바조차도 안 쓰거나 덜 쓰거나 할 수 있을 테니까.


셀프 주유소를 이용하다
지난 늦봄에서 여름의 초입, 본의 아니게(?) 셀프 주유소를 자주 이용했다. 내가 애용하는 일반 주유소는 집에서 왕복 10km를 왔다갔다 해야 한다. 그렇게 왕복 기름값을 지불하고도 그 주유소를 이용할 메리트는 충분히 있는데도 덜 번거롭다는 이유로 집 주변 또는 출퇴근 동선 상에 있는 주유소를 이용했다. 물론, 이 주유소들은 이미 셀프 주유소화한 상태다.

셀프 주유소가 싸지 않네?
이렇게 셀프 주유소를 몇 달 이용하면서 느낀 점은 대략 이렇다. 1) 셀프 주유소로 바뀐 직후의 기름값은 인근의 일반 주유소에 비해 리터당 70원에서 80원까지 쌌다. 2) 시간이 지나면서 이 가격 차이는 좁혀졌다. 일반 주유소의 기름값이 하향조정되어서가 아니고 셀프 주유소의 기름값이 상향조정되어서다! 3) 셀프 주유소로 바뀐 주유소의 기름값이 일반 주유소의 기름값과 같아지는 데에는 채 석 달이 걸리지 않았다.

셀프 주유소의 기름값은 절대 싸지 않다!!! 적어도 내가 사는 곳에서는 그렇다. 내가 차로 이동하는 동선 상에 있는 주유소들이 아주 특별한 예외가 아니라고 가정한다면, 다른 지역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미루어 짐작한다.


셀프 주유소 사장 마음 읽기ㅋ(독심술까지 필요 없다!)
주유소 사장의 입장이 되어 본다. 셀프 주유소로 바꾸니 인건비가 절감되기는 한다. 하지만 셀프 주유기를 설치하면서 들어간 초기 비용은 그에 비해 꽤나 큰 비용이다. 인건비 절감을 통해 기름의 소매가를 낮출 수 있다고 사람들은 생각하겠지만 이 초기 비용을 뽑으려면 기름값을 낮출 수 없다. 초기 비용을 빨리 만회하자고 값을 많이 올리면 좋겠지만 주변에 널린 게 주유소다. 가격 경쟁을 위해서는 주변 주유소들 기름값 이상으로 올릴 수 없다. 뭐, 이런 게 아닐까 싶다.  

결국은, 셀프 주유소의 기름값이 일반 주유소의 기름값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논리적으로, 사장 심리적으로(ㅋ) 그런 거다!


나는 더 이상 셀프 주유소를 이용하지 않는다
집에서 편도 5km 위치에 있는 일반 주유소를 다시 애용하고 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쓰는 내가 일반 주유소와 특수 이익 관계에 놓여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말아주기 바란다. 그저 한 명의 운전자이고 휘발유 가격에 민감한 보통 소비자일 뿐이다.  
 

재미 있는 사실이 하나 더 있다
셀프 주유소에 가서 주유하면 우리집 뉴이에프 소나타의 연료탱크에 2~3리터가 더 들어간다(는 그야말로 충격적인 사실을 몇 차례의 실험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뉴이에프의 연료게이지 E에서 주유하면 F까지 55리터 내외다. 집 주변의 두 곳 셀프 주유소에서 주유하면 57~58리터 또는 그 이상 들어가야 연료게이지의 바늘이 F선에 물린다. 55리터를 주유하면 F선에 한참 못 미친다(아래 사진 참조). 상온에서 액체의 팽창계수는 아주 미미하다고 나는 알고 있다. 셀프 주유소에서 아무리 휘발유를 꾹꾹 눌러 담는다고 가정해도(-.-); 55리터 기준으로 2~3리터의 차이를 낼 수는 없다! 주유기에 58리터로 찍힐 뿐 실제로 주유한 양이 55리터임을 모를 운전자는 없다. 

 

이상하게도, 동네 셀프 주유소에서 주유하면
F선에 물려야할 연료게이지 눈금이 
유재석의 젖꼭지도 아닌 게 저쪼 아래에 걸린다.
55리터 기준으로 2~3리터의 기름이 덜 온다.
나는 셀프 주유소의 '초기 비용'을 떠올린다.
   
여기서 나는 앞서 말한 셀프 주유소의 '초기 비용'을 떠올린다. 주유소 사장이 초기 비용을 아주 빨리 만회하려고 가상한 노력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나는 더 이상 셀프 주유소를 이용하지 않는다. 집에서 편도 5km 위치에 있는 일반 주유소를 다시 애용하고 있다. 왕복 10km 휘발유값을 감안해도 그렇게 하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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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0806 화 08:00 ... 09:00  비프리박

덧)
"대한민국의 모든
셀프 주유소가 다 이렇지는 않을 것이고 전 세계의 모든 셀프 주유소가 다 이런 행태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단서가 필요하다. 하도 오독에 확대해석이 난무하는 시절이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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