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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있는 집에 살자고 그녀와 저는 가끔 이야기합니다. 무슨 저택 같은 걸 원하는 건 아니고 그저 시골집 정도입니다. 아파트에 살아서 아쉬운 것 중의 하나가 마당이고, 마당 있는 집에 살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요. 그 중 하나가 마당에서 고기 구워 먹기입니다. 농사를 지으시는 처가에 가면 가끔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 먹습니다. 예컨대, http://befreepark.tistory.com/95 포스트에 적은 것처럼요(찾아보니 포스트가 2008년에 쓴 것이군요. 물론 그 후로도 여러 차례 더 마당을 이용했지요).

지인 B가 고기를 구워 먹자고 제안합니다. 오프라인에서 자주 모이는 패밀리 같은 L, B, P. 그 중 B가 특별한 이유없이(^^) 고기 파티를 하잡니다. 시내에 나와 살고 있는 B 자신의 아파트에서 모여도 되고, 가족이 살고 있는 시골(멀지 않음)에 들어가서 구워 먹어도 되고. ^^ 당연히 저는 시골에서 먹는 쪽을 강추했지요. 누군가 찾아오면 신경 쓸 일 적잖이 생겨나는데, 그거 마다하지 않은 B와 B의 어머니가 고맙죠.

바비큐(바베큐, barbeque)를 했습니다. 원래 바비큐의 의미로 돼지 '통 구이'를 하진 않았지만 목살을 사다가 '직화 구이'를 했습니다. 직화 구이를 하다가 기름 떨어져 탄 연기 올라오는 걸 감안해서 석쇠에 쿠킹 호일(foil)을 씌우긴 했지만요. ^^; 이랬든 저랬든, 이렇게 구워 먹는 고기는 약 같단 생각을 합니다. 맛도 맛이지만 몸에서도 잘 받을 테니까요. 먹은 후에 시골 마을 산책(마실)까지 하니까 금상첨화입니다.



▩ 지인들과 함께라서 야외 고기 파티. 숯불 바베큐. 산책. 시골 풍경. (2012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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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고기는 역시 밖에서 구워 먹어야 제맛! :)
돈육 목살, B가 고기를 넉넉히 준비했다. 돈육 목살. 실내에서 구워 먹으려다 밖에서 굽기로 했다. 이 장비(?)로 실내에서 구울 생각을 하다닛! ^^; 적당히 자리를 마련하고 고기를 굽기 시작. ㅋ 숯불에 구웠더니, 맛이 아주 제대로다.






양봉. 듣기로, 정착형 뿐 아니라 이동식으로 벌을 키우키도 한다고.
식사를 마치고 설거지도 끝낸 후(설겆이는 내가 가장 즐기는 일! ㅋㅎ) 바람도 쐴 겸 소화도 시킬 겸 동네를 한 바퀴 돌자며 집을 나섰다. 나는 챙겨 간 카메라를 메고서. ^^ 동네 뒤쪽에 누군가 벌을 키우고 있다. 






여름 산 색.
여름 산의 색은 봄 산의 색과도 다르고 가을 산의 색과도 다르다. 여름만의 느낌이 있다. 색이 곱고 눈까지 시원해지는 청량감이 있지만 '지금은 더운 여름이야'라고 웅변으로 알려주고 있는 듯하다.






짙푸른 녹색, 여름 색.






해가 넘어간다. 밤님이 오신다. ^^
카메라는 초점을 어디에 초점을 두느냐에 따라 측광을 달리하여 다른 사진을 내놓는다. 위의 사진이 실제 내 눈에 보인 모습과 엇비슷하다. 날이 저문다. 밤이 오고 있다. 또 하루가 진다.






봄을 견딘 갈색.
갈색이 봄을 견뎌 낸 후 이제 여름과 싸우고 있다. 홀로 푸른 것도 눈에 띄지만(독야청청? ^^) 혼자 갈색인 것도 시선을 끈다. 첫번째 사진에 더 눈이 머물렀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선을 슥슥 그어 겹쳐 놓은 것 같다. 물론 두번째 사진처럼 쪽쪽 곧은 녀석들도 마음에 들긴 한다. 내가 원래 좀 곧다. ^^a






여름 풀 색. 물이 적은 개울.






투망질. 뭘 좀 낚으시려나.
물은 깊지 않아 보였다. 아저씨의 발목 정도 오는 게 보인다. 동행이 있다. 투망 포인트를 조언한다. 거두어 올리는 망에 물고기는 손으로 꼽을 정도다. 그 중 손바닥만 한 붕어가 눈에 띄었다. 사진은, 고속 연사를 날릴까 하다가 호흡을 참고 '순간'을 기다렸다. 가장 결정적이라 할 그 순간을. 두 사진 중에서 아래 사진이 개인적으로 더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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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602 토 08:00 ... 10:0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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