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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와 렌즈에 '핀'이라는 게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알고는 있었는데 이번 가을에 실제로 겪게(?) 되었습니다. 제대로 알게 된 것이죠. (ㅜ.ㅜ) 핀은 (제 표현 방식으로 말하자면) 카메라와 렌즈로 초점을 잡은 부분이 사진에서 가장 선명하게 나와 주는가 하는 겁니다. 잘 맞았을 때 소위 '칼핀'이라고 하거나 '핀이 맞는다'고 합니다. 핀이 맞지 않을 때 '전핀 났다' 혹은 '후핀 났다'고 합니다. 전핀과 후핀은 핀이 맞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겉으로 보여지는 사진은 서로 다릅니다. 이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적어보도록 하지요. '핀'이라는 용어 자체에 대해서 말들이 있지만 렌즈 제조사에서도 쓰고 있는 표현이므로 그냥 따르기로 합니다.




전핀의 예입니다. 저는 초점을 '요'에 맞췄는데(뷰파인더에서도 그렇게 보였는데) 촬영된 사진에서는 앞쪽의 '구한'이 가장 선명하게 나옵니다. 전핀인 것이죠. 카메라가 초점으로 잡은 것이 사진에서는 흐리게 나오고 그보다 앞쪽에 있는 피사체가 선명하게 나오는 겁니다. 사용자의 심리적 허용치를 넘어선다면 서비스센터에서 핀 조정이라고 하는 것을 받아야 합니다. 제 경우 위 사진을 내놓고 있는 렌즈를 지난 가을 서비스 지정점에서 핀 조정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글의 말미에 적습니다.

 



후핀의 예입니다. 초점을 '로'에 맞췄는데(뷰파인더 상으로도 '로'가 가장 선명하게 보였는데)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 뒤쪽의 '양이'에 초점이 맞아 있습니다. 후핀인 것이죠. 앞쪽에 초점을 맞춰 찍었는데 사진에서 앞쪽은 흐릿하게 나오고 뒤쪽이 선명하게 나오는 겁니다. 상황이 허용치를 넘어선다면 역시 핀 조정을 받아야 합니다. 저희 집에 있는 렌즈 중에 후핀이 난 렌즈는 없습니다. 이 후핀 사진은 설정 샷이란 이야깁니다. ^^



 

핀 테스트의 또다른 예입니다. (사진에서는 전핀이 나고 있습니다). 저는 주로 책을 이용하여 핀 테스트를 합니다만 웹상에서 보니 꼼꼼한 유저들 중에 배터리를 이용해서 핀 테스트를 하는 분도 계시더군요. 사실, 뭘 피사체로 하여 핀 테스트를 하느냐는 사용자의 마음입니다. 테스트가 중요하지 뭘로 테스트 하느냐가 중요하겠습니까. 

핀 테스트 용지라는 게 있긴 합니다. 웹 상에서 찾아 보면 올려 놓은 분들 있습니다. 전문적인 느낌이 나는 조금 특이하게 생긴 눈금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걸 다운로드하여 출력해 갖고 셀프 핀 테스트를 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다운로드 받아 봤는데 저는 걍 위에서처럼 책으로 하는 핀 테스트가 맘에 듭니다.

저는 핀 테스트를 할 때, 포스트잇을 삼각형으로 잘라 초점 포인트로 사용합니다. 나중에 내가 잡았던 초점을 까먹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자동 초점(AF)으로 하되 초점 설정을 중앙 포인트 한 점으로 고정합니다. 그리고 책은 측면 제목이 가급적 굵은 글씨로 쓰인 책을 선택합니다. 손떨림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삼각대를 사용하고 이 경우 렌즈에 손떨림방지 버튼이 있다면 해제(off) 하는 것이 맞습니다. 셔터를 누를 때 흔들림이 발생할 터이므로 (릴리스를 사용하면 좋겠지만 없으니까!) 2초 셔터 타이머를 이용합니다. 



 
전핀이 났던 렌즈. 시그마 렌즈(sigma 28-70mm F2.8-4 DG)입니다. 서비스센터 기사분 이야기로는 전핀이 심하게 났다고 합니다. 핀 조정을 받은 후에도 F5.0 보다 적은 값의 조리개 개방 영역에서 전핀 현상이 났습니다. 센터에서는 F5.6에서의 핀을 기준으로 교정한다고 웹 상의 어떤 자료에서 읽었습니다. 실제로 그런 것 같았습니다. 핀 조정 후, F5.6에서는 핀이 제대로 맞았지만 F4.0에서는 전핀이 나더군요. 저는 이 렌즈를 주로 F4.0으로 쓰기 때문에 거기에 맞추고 싶었습니다. 핀 조정이라는 것이 개인의 선호하는 줌 영역과 조리개 값에 맞추는 것이라고 기사분이 이야기하더군요. 저는 만족하는 핀이 나올 때까지 결국 세 번 센터를 찾았고 기사분은 결국 만족스러운 핀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시그마렌즈 서비스 지정점 종로3가 대한카메라 신동협 기사님 만세! 입니다. ^^

잘 쓰고 있습니다. 세 차례나 핀 조정을 받은 이 렌즈, 시그마 28-70mm는 형아백통(70-200mm)과 줌 영역을 분담해 줄 녀석입니다. 조리개 값이 F2.8까지 나와서 특히 실내에서 좋습니다. 70mm까지 당겨도 F값이 4.0 나옵니다. 



핀 조정 받는 중에 알게 된 몇 가지 정보가 있습니다. 수일 내로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 후속 격인 2편 보러 가기 - http://befreepark.tistory.com/15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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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221 수 13:40 ... 14:20  거의작성
2011 1222 목 08:10 ... 09:1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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