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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선언이 갖는 의미는 '자신에 대한 압박'을 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담배는 피지 않지만 흡연자가 금연을 선언할 때 주변에 소문을 냄으로써 자신을 압박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겠지요. 연간 100권의 책을 읽겠다는 독서선언도 같은 취지라고 해석해 주십쇼. 굽실. ^^
 
 

        연간 100권의 책을 읽겠다! 독서선언. 공개 선언으로 자신을 압박하는? ^^



책 속에 길이 있다지만 읽어야 할 책은 무한하다.
얼마나 읽으면 책 속에서 길이 보일까.
부디 책 속에서 길을 잃지는 말자.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 #1 ]  [돌아보기] 2009년의 실적(?)은 91권.

작년에는 단행본 74권 + 만화책 67권을 읽었더랬죠. 개인적으로 만화책 4권이 단행본 1권과 맞먹는 독서기간을 필요로 하므로 그렇게 계산하면 연간 약 91권의 단행본을 읽었습니다. 아까비! 라고 말하는^^ 상황이죠. 100권에서 9권이 빠졌습니다. 사실 2009년은 지하철독서를 시작한 첫해라서 "읽자"는 생각만 했지 "몇권을 읽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까울 것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한달에 한권씩만 더 읽었어도 첫해부터 세자리 권수의 책을 읽을 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 #2 ]  [영역확장] 독서, 시간과 장소를 잠식하다.

하루 70~80분씩 무료하게 보내는 지하철에서의 출퇴근 시간을 선용하는 의미에서 시작한 독서가 이제 무한 자기 증식을 시도하여 일상 속으로 영역을 확장해 들어옵니다. 지하철에서 읽는 것이 고작이었던 것이, 퇴근 후 취침 전 시간에도 책을 펼치기에 이르고, 매일 아침 '사색의 시간'(?)에도 의식적으로 책을 배정하는 것으로 발전(?)했군요. ^^ 독서의 시공간 영역확장은 독서 자체의 힘 때문이기도 하고 올해의 목표를 꼭 달성하고픈 의지의 표출이기도 합니다. 책이란 게 묘하게, 연인도 아닌 것이(!) 보고 있어도 보고 싶고 볼수록 더 보고 싶어집니다. 큭.



[ #3 ]  [독서혼식] 소설과 비소설을 가급적 교대로.

제가 문학을 좋아하고 그 중에서도 소설을 선호합니다. 작가가 그려내는 풍경과 배경은 저에게 상상력을 요구하지요. 작가가 보았거나 마음 속에 그리고 있는 장면이 독자인 내가 읽으면서 상상하는 장면과 같을 수는 없을 겁니다. 그 상상의 허용치가 좋습니다. 작가의 텍스트를 통해서 독자는 상상의 나래를 펴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작중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관계 그리고 그 관계 속에서 생겨나는 갈등과 위기, 이 역시 소설이 갖는 매력 중에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죠. 저는 그들의 관계 속에서 나름의 소망과 전망을 가늠하면서 읽습니다. 그래서 소설을 읽습니다. 그리고 한권씩 또는 두권씩 교대로 비소설을 읽습니다. 독서혼식(讀書混識)인 거죠. 지금 읽는 <미늘의 끝>에 앞서 읽은 비소설은 장영희의 <내 생애 단 한번>일걸요. ^^


[ #4 ]  [중간점검] 올해 들어 현재까지, 40권.

1, 2, 3월 세달동안 23권을 읽었습니다. 석달에 25권은 읽어야 연간 100권이 되는데 두권 빠졌습니다. 짧은 달 2월과 설연휴, ... 등등이 끼어서 실적(?)이 좀 저조합니다. ㅜ.ㅜ 그래서인지 4월에는 11권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의 독서를 했고 5월 들어 현재 6권째 책을 붙잡고 있습니다. 6권째 책은 안정효가 <미늘>에 이어 내놓은 후속작 <미늘의 끝>을 읽고 있습니다. 동시 진행중인 책이 있군요. 매일 아침 '사색의 시간'에는 김대중의 잠언집(?) <배움>을 읽고 있으며 퇴근 후에는 월든 벨로(Walden Bello)가 묶고 신영복이 추천사를 쓴, 호치민 저작선 <호치민, 식민주의를 타도하라>를 읽고 있다죠.



연간 100권 읽기. 잘 하면, 별다른 일 없으면,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꿈은 현실이 될 수도. ^^
한때 그런 목표를 세웠던 기억이 나는군요. 백백클럽! 연간 독서 100권 + 운동으로 100kg.
며칠 전에 적었지만 운동에 대한 의욕을 초기화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헬스클럽을 안 나가기 시작한 것이 벌써 넉달째로 접어듭니다. 이러다가는 운동으로 근육으로 100kg이 아니라 지방으로 100kg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ㅠ.ㅠ 운동은 조만간 다시 나가는 것이 맞겠고, 독서는 쭈욱 이어가는 것이 옳습니다. 올해에는 꼭 한해 100권의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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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0520 목 10:30 ... 11:20  비프리박


p.s.
이 포스트로, 펭귄클래식에서 카를 마르크스 &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공산당선언> 출간 기념 이벤트에 참여합니다. 다른 출판본으로 두번 읽은 <공산당선언>. 이번에 운이 좋다면 펭귄클래식 판본^^으로 한번 더 읽고 싶습니다.


이벤트 페이지 - http://cafe.naver.com/penguinclassics/1853
소개 페이지 - http://blog.naver.com/chosaeun/140106749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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